[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내년에는 스테그플레이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물가가 걱정이다.
13일 유진투자선물이 내놓은 ‘2012년 채권시장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경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경기는 위축되는데 물가는 오르는 이른바 스테크플레이션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 초기의 747정책과 같은 경기부양책이 다시 한번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국은 물가보다는 경기부양쪽에 무게를 둘 것이란 지적이다. '저금리, 고환율' 정책으로 수출드라이브를 꾀한 다는 것. 김남현 유진투자선물 애널리스트는 "지난 747정책이 4대강 등을 통한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었다면 내년에는 저금리, 고환율 위주의 소극적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통해 수출드라이브를 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내수를 키우겠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결국 수출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율정책은 예전처럼 고환율은 아니겠지만 원화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는 소극적 수단이 되는 가운데 기준금리는 지속적으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단 빠르면 1분기 중 등 떠밀린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채권시장은 상반기에 금리인하 기대감 속 국고3년 기준 3.00% 하향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는 대내외 경제안정 속 금리상승, 국고3년 기준 3.80%가 최대일 것이란 전망이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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