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골프사랑은 줄리 잉스터·낸시 로페즈 처럼

시계아이콘03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여민선의 골프 뒷담화⑤ LPGA ‘맏언니’들의 후배 사랑과 ‘카리스마’

골프사랑은 줄리 잉스터·낸시 로페즈 처럼 Illustration Design by Enage
AD

선수들의 은퇴 나이는 운동 종목에 따라 다르다. 스피드가 필수인 종목의 운동선수들은 20대 중 후반에 은퇴하고 체조선수나 스케이팅 선수들은 그 보다 좀더 더 빠르게 필드를 떠난다. 하지만 골프는 그런 종목에 비하면 은퇴 연령이 늦은 편이다.


아쉬운 것은 한국선수들의 은퇴 연령은 외국 골프 선수들에 비해 훨씬 짧다는 사실이다. 물론 선수층이 미국만큼 두텁거나 연륜이 깊지 않은 것이 이유겠지만 골프라는 운동의 특별함이 유독 한국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 점에서 미국투어에서 아직도 활동 중인 노장의 대표선수 줄리 잉스터 선수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그녀는 한국 나이로 52세를 넘긴 노장선수다. 이미 아마추어부터 1인자로 올라 여자 아마리그를 평정했고, 1983년 미국 여자프로협회에 발을 내디뎌 지금까지 현역에서 뛰고 있는 그야말로 대단한 선수다. 줄리 잉스터는 1984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린 여장부다.


골프계의 대모 낸시 로페즈 선수는 1957년생으로 한국 나이로는 55세다. 그녀는 협회를 뒤흔들 수 있을 정도로 굉장한 힘을 지녔는데 힘의 원천은 바로 팬들이었다. 실제로 낸시 로페즈 선수와 같이 시합을 하던 때가 떠오른다. 나는 당시 같은 팀의 동반자로 라운딩을 하면서 골프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수많은 팬들이 그녀를 졸졸 따라다니며 응원을 하는 모습에 놀라고 감탄한 적이 있다.

요즘에는 특별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그녀의 인기는 여전히 영화배우 뺨칠 정도로 높기만 하다. 오랜 기간 그녀를 가까이서 지켜보고 개인적으로도 친분을 쌓게 된 연후에야 비로소 인기의 진짜 이유를 알게됐다. 줄리 잉스터는 실제로 매우 인간적이고 솔직하며 정의로워 선수들이 실수를 할 때면 여지없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선배로서나 큰언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울러 인생 선배로서의 여러 경험을 들려주는 멘토 구실까지 했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 포 우먼>에서 그녀가 과거 미셸 위 선수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한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난다. 그녀는 당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미셸 위에게 남자 시합에 나가 남자들과 성(性)대결을 하라고 누가 충고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여자는 절대로 남자시합에서 우승을 할 수 없다. 세계적인 선수 아니카 소렌스탐도 마찬가지다. 남자들은 여자와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르다. 게다가 그들은 퍼팅과 칩샷에 매우 훌륭한 터치가 있다. 만약 내 딸이 남자시합에 출전한다고 한다면 나는 분명히 말릴 것이다.”


여기서 나는 세 가지를 느꼈다. 첫 번째는 낸시 로페즈 선수이기에 이런 충고가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골프선수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 라운딩을 즐겨야 한다는 것, 세 번째는 골프를 즐기지 못한다는 점이 바로 한국에서 노장선수를 많이 볼 수 없는 이유가 아닌가 하는 점이었다.


낸시 로페즈 선수는 늘 아버지 이야기를 한다.(실제 시합 때마다 그녀의 아버지가 늘 따라다니곤 했다). “아버지는 내게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았다. 선택의 자유를 주셨고 내 결정을 늘 따라주셨다. 내가 원했다면 15~16세에 나는 프로로 데뷔할 수도 있었지만 아버지는 내게 돈이 전부가 아님을 일깨워주셨고, 덕분에 나는 내 어린 시절을 평범한 여느 아이들처럼 보낼 수 있었다.”


그녀의 말에서 나는 우리와 그들의 또 다른 차이를 확 느끼게 된다. 한국에서 선수로 지낸다는 것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학교수업, 학교 친구, 또 추억을 만들어낼 시간 등이 일체 주어지지 않는다. 오직 운동선수로서 해야 할 것들로 모든 스케줄이 짜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누구보다 빨리 프로로 진출해 선수생활을 하다가 결혼을 하고 나면 다시 리그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한결같이 비슷하다.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한다. “지긋지긋하다.” 실제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수영선수가 은퇴를 한 후 단 한 번도 수영장을 찾지 않았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왜 한 번도 수영장에 가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 선수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물이 싫어요"라고.


내 주변의 은퇴한 골프선수들 역시 놀랍게도 똑같은 말들을 한다. 골프 클럽 잡은 지 정말 오래 됐다고. 심지어 클럽도 없는 친구마저 있다. 얼마나 지겨웠을까? 단 한번 만이라도 골프를 즐기면서 혹은 기쁘게 친 기억은 없었는지 한때는 프로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그들에게 묻고 싶다. 선수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고된 훈련 후 프로로 전향해 또 다른 세계에 발 디딜 때 빨리 돈 벌어 은퇴를 생각했다면 선수생활은 짧게 끝날 수밖에 없다. 멀리 볼 것도 없이 나만 봐도 학창시절 친구가 없다.


그 이유는 운동하느라 친구의 얼굴을 본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제와 생각하면 그렇게 숨차게, 무엇에 ?기듯 프로세계에 빨리 입문한 것이 옳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미국에서 줄리 잉스터. 낸시 로페즈 등의 선수들과 시합을 할 때 그들의 가족이 비행기를 타고 와 엄마를 응원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내 기억으로는 줄리 잉스터의 딸이 두명 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 나는 “가족들이 모두 오려면 돈이 많이 들겠다”고 그녀에게 농담을 건넨 적이 있다.


그 때 줄리 잉스터 선수가 한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게 들리는 것 같다. “맞다. 돈이 많이 든다. 하지만 골프라는 운동 전에 내게는 가족이 있고 행복이 있고 그것이 나를 아직까지 시합장에 나서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일년 내내 모든 시합을 따라다니는 선수. 부상을 입어도 계속 출전을 하는 선수도 있지만 일 년에 반 정도의 시합만 참가하고 나머지는 집으로 돌아가는 선수도 있다. 일 년 내내 시합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이렇게 말한다. "성적을 유지하려면 모든 시합에 출전해야 한다"고.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이렇게 말한다. "골프를 잘 치고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반만 참가한다"고. 그들의 생각은 이처럼 다르다. 물론 나는 양쪽을 모두 이해한다.


나 역시 일년 내내 시합을 따라다닌 선수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결과는 확실하게 드러난다. 후자를 택할 때는 선수 생명이 길어진다. 시합 중에 알까기. 언성 높여 싸우기. 선수들 부모끼리 싸우기 등 이런 상황 속에서 선수들은 골프를 즐기려야 즐길 수가 없다. 푸른 잔디를 보고 밟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코스 한가운데로 공을 날리는 이 신나는 운동을 오래 할 수 있는 비결은 역시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다.


골프사랑은 줄리 잉스터·낸시 로페즈 처럼

그래야 에너지가 충전되고 그 에너지가 가족과 친구. 그리고 팬들까지 전달되는 시너지 효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한국에서 뛰고 있는 주니어 선수들도 당장 코 앞의 결과 보다는 조금 멀리 보는 여유를 갖기를 바란다. 그들이 프로가 돼서도 라운딩 내내 자연을 만끽하며,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는 '행복한 골퍼'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여민선 프로 minnywear@gmail.com
LPGA멤버, KLPGA정회원, 자생 웰니스센터 ‘더 제이’ 헤드프로, 방송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3110:21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내년 산림재난대응단이 신설돼 운영된다. 기존에 분산됐던 기능을 하나의 창구로 통합해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또 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등으로 청년의 산촌 유입을 유도한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의 '새해 달라지는 산림정책'을 31일 발표했다. 달라지는 산림정책은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산촌 인구 유입 촉진, 산주 소득 확대를 통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먼

  • 25.12.3109:00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내년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4세 유아도 무상교육 및 보육비 지원 대상이 된다.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200%에서 250% 이하 가구로 늘어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가구 소득에 상관없이 모두 등록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교육·보육·가족 분야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정책 변화를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내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 25.12.3109:00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내년부터 고배당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도입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신용카드 공제 한도를 1인당 100만원 확대하고 보육수당 비과세도 늘린다. 웹툰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10% 세액공제도 신설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내년부터 고(高)배당 상장회사 투자자들의 배당소득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한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현금 배당액)이 40% 이상(배

  • 25.12.3109:00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정부가 내년부터 환경·에너지·기상 분야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가속하는 한편, 폭염·지진 등 복합재난에 대비한 국민 안전망을 강화한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간한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자료집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을 중심으로 총 20여 개의 환경·에너지·기상 관련 제도가 새로 도입되거나 개편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무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 25.12.3109:00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내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9%에서 9.5%로 오른다. 생계와 의료, 주거, 교육 등 각종 급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이 4인 가족 기준 6.51%로 오른다. 이에 따른 월 최대 생계급여액은 207만8000원으로, 200만원을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변화하는 보건·복지·고용 정책들을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31일 발간했다. 내년에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국민연금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3011:00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2만3643명. 지난 5년간 연고 없이 사망한 사람의 숫자다. 이중엔 정말 가족이 없는 게 아니라 관계의 단절, 경제적 이유로 시신 인수를 기피·거부당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 아시아경제가 2021년 무연고 사망자들에 대한 리포트를 보도한 지 4년이 지난 현재 무연고 사망자는 더 늘었다. 무연고 사망자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학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법적·제도적 보완과 함께 무연고

  • 25.12.3011:00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마다 무연고 사망자를 담당하는 부서가 제각각인 탓에 사망신고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국가 행정 통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마다 다른 무연고사망자 전담부서30일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의 무연고 사망자 담당 부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복지정책과'나 '사회복지과' 등 복지 관련 부서에서 업무를 총괄하는 곳은 141곳(61.6%)이었다. 나머지 88곳(38.4%)은 업무 성격이 맞지 않거나

  • 25.12.3011:00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지난 10월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 서울시립 용미리 제1공원묘지. 우거진 잡초와 수풀 사이 '무연분묘로 의심되는바 연고자께선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쓰인 노란색 안내 팻말이 꽂혀 있었다. 팻말 뒤쪽 묘지에는 나무가 뿌리를 내려 본래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나뭇가지를 걷어내자 그제야 봉분의 흔적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수풀을 헤치고 올라간 다른 길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팻말 뒤편에 있어야 할

  • 25.12.2907:30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가족이나 친지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는 무연고 사망자들이 세상을 완전히 떠나기까지 평균 21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화장 절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사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사망 이후 방치되다 몇 년이 지나서야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29일 아시아경제가 최근 5년간 사망일과 화장일 파악이 가능한 전국 229개 지방자치

  • 25.12.2807:30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잘 걸어 다니시니 너무 좋네요. 혼자 아프지 마세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서울 청량리역 인근 다일복지재단의 요양보호시설 다일작은천국. 조미진 간호팀장은 복도에서 마주친 무연고자 민기동씨(82)에게 "치료 잘 받고 오셨냐. 아프면 참지 말고 꼭 말하라"며 웃었다. 군무원 출신인 민씨는 2015년 입소 후 약 10년간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가족으로 아내와 동생이 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민씨는 한 달 전 담석이 생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