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지난해 서른 살이 됐다면, 남성은 평균 48.1년, 여성은 54.7년을 더 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성은 2058년, 여성은 2065년 즈음까지 살아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기대 수명은 80.8세로, 남자 아기는 평균 77.2세, 여자 아기는 84.1세까지 살아갈 것으로 점쳐졌다. 병(病)사와 사고사와 자살을 포함한 18가지 사망원인 가운데 확률이 가장 높은 건 여전히 암이었다. 우리 국민의 기대 수명은 남녀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를 웃돌았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생명표'(☞이미지 크게보기)를 보면, 15세 남녀 청소년의 기대 여명은 각각 62.6년, 69.4년이다. 45세 중년 남녀라면 각각 34년, 40.2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남녀의 기대 여명은 17.2년, 21.6년이었다. 연령과 성별에 따른 기대 여명은 아래의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들의 평균 기대 수명은 80.8세로 1년 새 0.3년 늘었다. 남아는 77.2세, 여아는 84.1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돼 종전보다 0.2년, 0.3년 기대 수명이 늘었다. 10년 전인 2000년과 비교하면 남아는 4.9년, 여아는 4.5년 기대 수명이 길어졌다. 남아와 여아의 기대 수명은 6.9년 차이가 났다. 성별 기대 수명의 차이는 지난 1985년(8.4년)을 정점으로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지만, 이상 한파로 노인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 지난해보다는 0.1년 길어졌다.
18가지 사망원인에 따른 연령별 사망 확률을 보면, 남성은 모든 연령에서 '암(악성신생물)'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았다. 여성은 신생아의 경우 '암'에 의한 사망 확률이, 80세는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 확률이 가장 높았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한 우리 국민의 기대 수명은 평균치보다 길었다. OECD 34개 회원국의 출생시 기대 여명을 비교하면, 우리나라 남성의 기대 수명은 OECD 평균인 76.7세보다 0.5년, 여성은 평균치 82.3세 보다 1.8년 길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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