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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스타벅스 커피맛 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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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커피 전도사, 민전기 까마르도코리아 대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젠, 스타벅스 커피맛 잊자" ▲민전기 까마르도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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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만5000달러면 스타벅스커피가 선점하기 시작하고 2만5000달러에 도달하면 이탈리안 커피 수요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제 한국 소비자들도 미국식 커피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커피 맛을 즐길 때가 됐습니다."


최근 카페 까마르도(Camardo) 종로점에서 만난 민전기 까마르도코리아 대표는 "스타벅스커피 맛에 길들여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민 대표는 부친에게 물려받은 건축사업이 시원치 않자 신사업 아이템 찾기에 나섰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게 스무 살 때 호주에서 처음 접한 까마르도 커피였다.

"저는 원래 커피를 못 마시는 사람이에요."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속이 쓰려서 미팅이 있으면 커피 대신 탄산음료를 찾던 그였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마셨던 쓴 아메리카노와 달리 전혀 속이 쓰리지 않더라구요. 그때의 경험을 떠올려 까마르도 커피를 국내에 선보이기로 결심했죠."


까마르도는 라바자, 일리(illy), 세가프레도와 함께 이탈리아 4대 커피 브랜드 중 하나다. 20세기 초 창업자 조셉퍼 까마르도가 이탈리아의 작은 카페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5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까마르도 커피는 기업화된 타커피전문점들과 달리 한 세기를 넘는 장인정신으로 순도 100%의 정통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2007년 숍인숍 형태로 목동점을 낸 뒤, 현재 6개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일에 종로에 첫번째 로드숍을 개장한 까마르도는 종로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사이즈'별로 메뉴를 주문하는 다른 커피전문점과 달리 로스팅에 따라 '하이 로스팅'과 '풀 시티 로스팅'으로 나눠 주문을 받는다는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이탈리안 커피 브랜드가 생소한 건 사실이다.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미국 커피 브랜드와 카페베네 등 국내 브랜드가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탈리안 커피 브랜드들은 매장 확대보다 B2B사업인 원두 유통에 집중해 소비자들과의 직접 교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민 대표는 "일리의 경우 원두 공급 마케팅이 강하고, 세가프레도와 라바자 역시 프랜차이즈보다 유통 공급망에 더욱 주력해왔다"며 "까마르도는 향후 가맹사업을 확대하고 소비자들과 직접 교류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탈리아 정통 커피의 맛과 카페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까마르도코리아는 내년에 국내 매장 20개를 추가로 오픈하고, 중국에 판권을 판매해 해외로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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