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직전 고점을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주도주 부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최고가 경신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대비 시총 비중이 직전 고점보다 낮으면 비주도적 상승 또는 밸런싱 차원의 상승일 가능성이 높은 반면, 시총 비중 또한 직전 고점 수준을 상회한다면 향후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4일 100만5000원까지 상승해 종가 기준으로 9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역시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총 148조358억3400만원, 시총 비중은 12.36%에 달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이 이미 직전 고점을 상회하고 있는 상태며 주가 또한 역사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은 삼성전자의 주도주 부각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스피 역사를 보면 글로벌 위기 이후 주도주가 탄생했다"면서 "2004년 차이나쇼크 이후 조선, 철강업종이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 화학업종이 각각 주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가 반복된다면 유럽 위기는 또 다른 주도주를 탄생시킬 것이며, 삼성전자가 그 중심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도주 형성 이후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완만한 상승, 장기적으로는 '빅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도주 형성 이후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제한된 흐름을 보였으나, 장기적으로는 주도주 중심의 빅 랠리가 진행됐다"면서 "최근 3개월간 40% 이상 상승한 삼성전자의 역습은 단기적으로 가격부담이라는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으나 내년 코스피의 긍정적 흐름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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