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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 게임업체 징가의 마크 핀커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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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게임에 '맛'을 입혔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업체 징가의 마크 핀커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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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게임업체 징가의 마크 핀커스(45·사진) 최고경영자(CEO)가 징가 출범 전 정보기술(IT) 전문 뉴스 웹사이트인 C넷(CNet)부터 손에 넣으려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핀커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창업 지원 업체 'Y 컴비네이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에서 주최한 '창업학교' 행사 중 "온라인 게임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C넷으로 눈 돌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던 중 2007년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이 제3의 개발자들에게 자체 플랫폼을 공개하자 핀커스는 페이스북 가입자를 회원으로 끌어모을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오늘날 페이스북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면 이용자가 순식간에 수천만 명이나 쇄도한다.

2007년 7월 출범한 징가는 페이스북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속 성장했다. '마피아 전쟁'이라는 게임으로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징가는 '팜빌'로 대표적인 소셜 게임 업체가 됐다. 농사 짓는 게임인 팜빌은 서비스 개시 나흘만에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지난해 후반 선보인 '시티빌'도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시티빌은 서비스 개시 한 달만에 이용자 14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페이스북 이용자는 8억 명. 이 가운데 2억5000만 명 이상이 징가 게임을 즐긴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북에서 징가 이용자 수가 정체된데다 징가의 게임 아이템 판매 수익 중 30%를 페이스북이 챙긴다.


지난달 11일 징가가 페이스북 등 특정 소셜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도 게임이 가능한 플랫폼 '징가 다이렉트'를 공개한 것은 이 때문이다. 징가 다이렉트는 페이스북에 접속하지 않고 개인용 컴퓨터(PC)나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징가는 핀커스가 4번째 창업한 업체로 그에게 가장 큰 성공을 안겨줬다. 징가라는 사명은 핀커스가 키우는 불독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징가가 개발한 대표적인 게임으로 '시티빌', '팜빌', '프론티어빌', '마피아 전쟁', '징가 포커', '카페 월드', '트레저 아이슬', '요빌', '피시빌', '펫빌' 등이 있다.


현재 웹에서 가장 큰 소셜 네트워크 게임 업체로 평가 받는 징가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팰러앨토에서 '창업학교' 행사 진행을 맡은 Y 컴비네이터의 공동 창업자 제시카 리빙스턴이 "그렇게 많은 징가 이용자를 어떻게 끌어들였는가"라고 핀커스에게 물었다. 이에 핀커스는 "이용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


핀커스는 징가 포커 게임을 예로 들었다. 게임 이용자는 자기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한동안 카드 쥔 손을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핀커스는 다른 게이머들에게 음료수 같은 것을 건넬 수 있는 방안까지 마련했다. 그는 "게임에 맛을 더했다"며 "이런 식으로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 사회접촉을 더 넓혀 많은 유저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추수감사절을 전후로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인 징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억2200만 달러(약 5910억 원), 순이익은 1800만 달러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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