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다문화 혼인을 하는 경우 신랑의 나이가 신부 보다 10살 많다는 조사가 나왔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다문화인구동태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의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은 36.5세, 여성은 26.2세로 조사됐다. 남성이 여성 보다 10살 이상 많은 경우도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전체 혼인 10건 중 1건이 다문화 혼인일만큼 비중이 높았고, 이 중 대부분은 한국남성과 외국여성의 결혼이었다. 남녀 모두 첫 결혼인 경우는 전체의 절반 정도로, 한국인끼리의 결혼의 경우 78.9%가 초혼인 데 비해 낮게 나왔다.
또 남자가 한국인이면 남성재혼 여성초혼의 비중이 높았고, 여성이 한국인이면 남녀 모두 재혼인 경우가 많았다.
전체 이혼 중 다문화 가정의 이혼도 해를 거듭할 수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12.3%를 차지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성은 46.9세, 여성은 37.8세였다. 이들은 보통 5년을 함께한 뒤 갈라서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만일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한국인 사이의 이혼에 비해 이혼률이 현저히 낮았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는 한국인 부모 사이에 출생아 보다 남자 아이의 비중이 작았다. 출산시 어머니의 연령은 20대가 다수였다. 이는 한국인 사이의 결혼에서 출산시 어머니의 연령이 30대 초반이 절반을 차지하는 점과 대조됐다. 평균적으로 결혼 후 2.7년에 출산을 했고, 74%가 결혼 시작 후 2년이 되기 전에 첫 아이를 낳았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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