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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우울한 SKT, 믿을 건 LTE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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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료 인하·요금 할인에 3분기 영업익 17% 감소.."내년까지 LTE 500만명 가입"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임선태 기자]SK텔레콤의 3·4분기 실적이 저조하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7.2% 줄었다. 매출은 늘고 스마트폰 가입자도 1000만명에 달하며 전체 가입자의 30%까지 늘었지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매분기 줄어들고 있다. 기본료 인하, 요금할인 등의 영향이 컸다.


특히 3분기 중 시행한 기본료 1000원 인하로 인한 3분기 이익 감소분은 132억원, 4분기부터는 매분기 792억원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본료 인하 등의 경우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에 그대로 반영되는데 이를 만회할 방법이 없어 고민이다.

27일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 4조650억원, 영업이익 5310억원, 영업이익률 1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770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10억원 줄었다. 2010년 3분기 16.1%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1년새 3%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이동통신 시장이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데다 요금인하로 인해 주력사업인 이동전화 부문에서 가입자평균매출(ARPU)이 매분기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SKT의 실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 SKT는 지난 3분기 이동전화 부문에서 2조713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KT, LG유플러스와 상호망접속 관련 수익은 2990억원, 신규 사업 및 기타 수익은 2000억원 가까이 된다.


가입자는 2642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2544만5000명 대비 98만명 늘어났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15만6000명 증가했다. 가입자 모집을 위한 마케팅 비용도 줄었다. SKT가 3분기 사용한 마케팅 비용은 7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8500억원 대비 819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가입자당 평균매출을 살펴보면 심상치 않다. SKT의 3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4만622원으로 전년 동기 4만2322원 대비 1700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4만738원과 비교할때도 115원 줄었다.


SKT는 지난 9월16일부터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본료 1000원 인하를 단행했다. 15일만 적용됐기 때문에 3분기 실적에 미친 영향은 132억원 정도다.


하지만 4분기에는 요금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폭이 6배 가까이 늘어난다. 현 가입자 수로 단순 계산해도 792억원이 줄어든다. 기본료 인하 외에도 문자메시지 50건 무료 제공 결합상품과 가족할인 등의 요금 할인 폭을 고려한다면 1000억원 가까운 매출 손실이 전망된다.


SKT 관계자는 “요금인하로 인한 ARPU 영향은 -500원이었다”며 “만약 요금인하 없었다면 3분기 ARPU는 3만3710원을 기록해 사실상 턴어라운드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볼 때 요금인하 등의 요인이 없다면 ARPU는 상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SKT는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2년까지 500만명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LTE 전국망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 출시하는 스마트폰 중 절반 이상을 LTE로 내놓을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LTE 요금제에 무제한데이터 정책이 빠졌지만 연말 LTE 가입자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3세대(3G) 대비 빠른 속도와 차별화된 단말기 경쟁력 등이 무제한데이터 정책 폐지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진규 기자 aeon@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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