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이폰4S' 전파인증…삼성 "판금 할까, 말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정면 승부 자신"…판금 가능성은 희박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애플이 '아이폰4S'의 전파인증에 나서며 출시가 가시화되자 삼성전자의 판매금지 조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폰4S를 동시에 판매할 예정인 SK텔레콤KT도 삼성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이폰4S가 국내서 출시된다 해도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갤럭시S2 HD LTE를 비롯해 대적할 제품도 많아 정면 승부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최종 결정은 신종균 사장과 법무팀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내부는 아이폰4S와의 정면 승부를 자신하고 있다. 26일 출시된 갤럭시S2 HD LTE의 경우 아이폰4S 보다 더 밝고 높은 해상도를 가진 디스플레이와 하드웨어 성능을 갖추고 있어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면에서도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조기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애플은 지난 25일 아이폰4S의 전파인증을 신청했다. 통상 전파 인증에 걸리는 시간은 1주일 정도다. 따라서 11월 중순에는 국내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미 애플과 SKT, KT는 내부적으로 출시 발표, 예약 판매, 정식 판매 일정을 잡고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아이폰4S에 대한 판매 금지 조치에 나설 경우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아직 4세대(4G) 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를 시작조차 못한 KT의 경우 아이폰4S의 판매가 더욱 요원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아이폰4S의 판매금지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애플이 요청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금지 조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판매금지 조치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난에 휩싸일 수도 있다. 만약 아이폰4S의 판매금지 조치에 나섰다가 우리나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타 국에서 벌이고 있는 판매금지 조치에 대한 여파도 상당할 전망으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에서 애플이 삼성전자 제품을 판매금지 요청했을때 현지 이통사들이 삼성편을 들고 나섰듯이 국내 역시 SKT와 KT가 소비자선택권을 이유로 애플 편을 들수도 있다"면서 "상황이 이렇게 될 경우 삼성전자가 얻을 것 보다 잃을 것이 더 많기 때문에 판매금지 조치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