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선진국들은 신부를 받아들이고, 중국, 베트남, 필리핀은 신부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통계청이 2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하는 '국제적 관점에서의 결혼과 국제인구이동(Global Perspectives on Marriage and International Migration)’ 세미나'에서 가빈 존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는 이같이 말할 예정이다.
존스 교수는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국제 혼인 이주 경향에 대해 "나이 많은 남자가 외국 신부와 혼인하고 있고, 국제 혼인 이주 여성의 대부분이 대도시에 거주한다"고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또, 필리핀 신부들이 중국이나 베트남 신부 보다 학력이 높고, 한국, 대만은 외모나 유교적인 배경 때문에 베트남 여성을 선호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국, 일본에서 국제혼인의 비중은 적지만 인종중심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면서도 "동아시아의 국제혼인은 배우자 선택에 문화적 유사성이 강하게 작용해 인종적 혼합 효과가 미미하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우기종 통계청장은 축사에서 "1980년대 중반이후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출생성비의 코호트가 이제 막 혼인시장에 진입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당분간은 혼인시장에서 성비 불균형이 확대돼 국제 혼인 이주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한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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