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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동물농장 > 측, 동물사랑실천협회의 조작 방송 주장에 반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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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동물농장 > 측, 동물사랑실천협회의 조작 방송 주장에 반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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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 TV 동물농장 > 제작진이 프로그램 조작 및 도덕성 논란을 제기한 동물사랑실천협회의 성명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9일 방송된 ‘트럭 개’에 대해 제작진이 진심으로 구조하려는 노력이 없었으며 지난 2,3년 동안 “동물을 감동적인 장면을 위해 이용하고 자극적인 장면 연출로 시청률만 높이겠다는 욕심”을 부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 TV 동물농장 >이 구조단체는 아니지만 가끔씩 보여주는 구조장면들로 인해 시민들은 간절하게 구조 요청을 하는데 제작진은 방송용이 아니거나 비슷한 사연은 폐기처분 해 동물들은 구조의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 TV 동물농장 > 정병욱 PD는 먼저 지난 9일 방송에 대해 “제작진이 불법을 감수하고 트럭을 탈취해 동물들을 구해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9일 < TV 동물농장 >에서는 제작진이 대전의 한 남성이 트럭에 여러 마리의 개들을 가둬놓고 사체를 다른 개들의 먹이로 사용하는 등 학대를 한다는 제보를 받고, 동물자유연대 관계자와 찾아가 그 중 두 마리를 구조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방송에서는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개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관리 방식 또한 마음대로 하겠다”고 했고 제작진의 설득 끝에 두 마리 개만 주고 차를 타 가버렸다. 방송 말미에는 동물보호단체 관계자가 관할 경찰서에 주인을 고발하고 동물보호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정병욱 PD는 “< TV 동물농장 >은 동물에 대한 불합리한 상황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대안을 찾기 위한 방송이기도 하다. 트럭 주인이 개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동물보호법이 이 부분을 제재할 수 없는 조건에서 제작진이 절도는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가 문제를 제기한 지난 2월 사연에 대해서도 제작진은 반론을 제기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지난 2월 제작진에게 진주시에 다리가 괴사된 채로 박스에 버려진 강아지를 구해달라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제작진은 진주까지 내려가서 강아지를 보고는 촬영용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는지 그냥 두고 돌아가 버렸다”며 “< TV 동물농장 >의 한 작가가 한참 후에 내게 전화를 걸어 그 강아지를 구해 달라고 했다. 어쩌다가 출연도 하지 않는 우리 단체에 연락을 하게 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 어린 강아지를 살리고 싶어 남 몰래 내게 전화를 걸어 준 그 작가가 고마웠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병욱 PD는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 일반적인 유기견 같은 경우에는 다 방송으로 다룰 수 없다. 대신 동물병원이나 사회단체 등 동물을 구조할 수 있는 단체에 제보를 한다”며 “그 사건은 연결이 어려워 며칠이 걸렸고 동물사랑실천협회에 연락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


고양이 수컷을 방송에서 ‘어미 고양이’라고 표현한 방송에 대해서도 “정확한 그림은 확인하지 않았지만 겉으로 보기에 고양이 성별이 쉽게 판별되지 않았다”며 “그 상황 자체가 고양이의 성별보다 새끼들이 방치된 것이 심각했다. 이게 방송을 조작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다. 또한 구조되어야 하는 고양이 대신 비슷한 얼굴의 다른 고양이를 구조한 것처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무슨 방송을 보고 제기한 것인지 모르겠다. 만약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해도 어떤 제작진이 엉뚱한 고양이를 데리고 왜 그렇게 촬영을 했겠느냐”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6월 방송돼 파장을 일으킨 ‘황구 학대사건’에 대해서도 “이미 8월 제작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가서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병욱 PD는 “앞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지적은 감사하게 받아 들이겠다”며 “과거 함께 일을 한 단체가 최근 감정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된 9일 방송 다시보기 또한 특정 동물 단체에 대한 비방글을 막기 위해 서비스를 정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 TV 동물농장 >은 지난 7월 31일 방송된 ‘새끼 고양이 구조’에 대해서도 생명이 위태로운 고양이를 최대한 빨리 구하지 않고 촬영을 위해 시간을 지체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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