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잠수함 기술도입 20여년 만에 수출국으로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1월 본 계약 눈 앞, 국내 방산 수출 최대 규모
기술 배운 독일 눌러···잠수함 시장 강자로 부상


잠수함 기술도입 20여년 만에 수출국으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209급 잠수함 시운전 장면
AD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최종 협상에 돌입한 대우조선해양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 프로젝트는 6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한국이 이번 프로젝트에 제시한 잠수함 모델은 1200t 규모의 209급(장보고함) 잠수함을 국내 기술로 계량한 1400t급 신형 모델이다. 배수량이 늘어난 만큼 잠수함의 크기(209급 길이56m, 높이 6.2m 폭 5.5m)도 그만큼 커졌다. 한국 해군은 209급에 이어 1800t 규모의 214급 잠수함을 발주한 상태라 수주가 확정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1400t급 잠수함을 처음 건조하게 된다.

또한 당초 인도네시아 정부는 확정 2척, 옵션 1척을 조건으로 내세웠으나 최종 협상에서는 3척을 확정 발주하는 것으로 내용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동남아시아 지역의 패권을 둘러싸고 이 지역 국가간 군비확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1억달러 규모로 알려진 최종 수출액은 다음 달 본 계약 체결이 확정될 경우 다소간 변경될 수 있지만 변동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한국이 제시한 209급 잠수함의 척당 가격은 약 3억5000만달러 수준이며, 음파탐지기, 전투통제장비 등 부대장비등을 패키지로 공급하게 된다. 계약이 성사되면 국내 방산 수출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될 전망이며, 승용차 7만대 수출과 맞먹는 규모다.


최종 계약 단계에 들어서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잠수함 도입을 검토한 것은 지난 2006년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의 가용예산과 정책우선순위, 잠수함 가격, 도입 모델, 러시아와의 관계 설정 등의 각종 변수로 수차례 고비를 맞으며 2008년 두 차례 입찰 모두 무산됐고, 지난 3월 세 번째 입찰 발표 이후 본궤도에 올랐다. 2008~2009년 당시 러시아는 잠수함 수출 대가로 차관 10억달러를 조건으로 내걸고, 인도네시아 해군에 친러계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키면서 한국과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쳤다.


러시아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등 범 정부차원에서 나서 유도요노 대통령 등 인도네시아 정부 요인들에게 로비를 진행했다. 다행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독일형 재래식 잠수함을 도입하겠다며 입장을 정리하면서 한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또한 한국은 전통적으로 인도네시아에 각종 군사장비를 수출했고 최근에는 4억달러 규모의 T-50 훈련기 16대 수출 계약도 체결하는 등 친밀관계를 강조했다.


러시아와 더불어 강력한 경쟁자였던 프랑스, 독일이 한 발 물러나면서 한국에 유리한 상황으로 바뀌었고, 이번에 본 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 협상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첫 잠수함 수출과 더불어 의미가 크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990년대 독일 호발츠베르케-도이체 조선(HDW)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처음으로 건조한 잠수함이 바로 209급 잠수함이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이 독일 현지로 이 넘어가 어깨 너머 기술을 배우고 익혔고, 이들이 가져온 기술로 잠수함 사업의 토대를 닦아왔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다면 20여년간 노력 끝에 원천 기술국인 독일을 넘어서 잠수함 수출업체로서 대우조선해양의 위상이 한 단계 올라서게 된다.


또한 동남아시아 주변 국가들도 잠수함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수출이 확정되면 추가 수주는 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산 장비는 한번 도입하면 20~3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 못지 않게 주변국의 도입현황 및 운용상의 안정성이 수주에 영향을 미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중남미·동남아 지역의 각국 정부들과 잠수함 및 수상함 수출 사업을 논의 중”아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추가 수주도 기대돼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중인 방산 사업이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