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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결국 못보고…스티브 잡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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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3D애니메이션, 스마트폰 시장 개척…아이폰·아이패드 성공 뒤 퇴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아이폰과 아이패드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으로 애플을 세계 최고 기업으로 만들어 놓은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5를 보지 못한 채 사망하고 말았다.


5일(현지시간) 애플은 성명서를 통해 창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이폰5, 결국 못보고…스티브 잡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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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4S를 발표한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세계 IT 업계는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 CEO를 팀 쿡에게 넘기면서 이미 예견된 일이었지만 그만큼 충격이 컸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로 시작된 IT 혁명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지난 1977년 개인용 컴퓨터 애플II를 개발해 PC의 대중화에 나섰다. 당시 컴퓨터는 기업이나 연구소 등에서만 사용했지만 스티브 잡스는 대중들이 PC를 마음껏 쓸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애플II를 개발해 PC 시대를 열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조물로 여겨지는 마우스를 이용한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도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 낸 작품 중 하나다. 개발자들이 수년을 공부해 수많은 개발 언어를 외워야 사용할 수 있던 컴퓨터를 일반 대중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GUI 개념을 만든 제록스의 잠재력을 깨닫고 매킨토시 컴퓨터에 이를 도입했다. 이후 세계 PC 시장은 MS가 윈도 시리즈를 내 놓으면서 일제히 GUI 방식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지금은 누구나 손쉽게 볼 수 있는 3D애니메이션 시장도 스티브 잡스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스티브 잡스는 3D애니메이션의 잠재력을 깨닫고 지난 1986년 픽사를 1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당시 픽사는 고성능 그래픽 디자인용 컴퓨터를 개발하던 회사였지만 스티브 잡스는 이 컴퓨터를 판매하기 위해 만든 애니메이션 '룩소 주니어'에 관심을 기울였다. 픽사 영화에 매번 등장하는 짧막한 로고 영상이 그것이다.


픽사는 1997년 '토이스토리'를 제작하면서 전 세계 영화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없던 시장을 만들어 낸 스티브 잡스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음악 시장 역시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 낸 세상이다. 스티브 잡스는 MP3플레이어가 성공하려면 음악을 디지털로 파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과 디지털 음원을 판매하는 아이튠즈를 만들었다.


아이튠즈의 대 성공은 스티브 잡스가 하드웨어와 플랫폼, 콘텐츠를 동시에 장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2007년은 스티브 잡스에게 잊을 수 없는 해다. 수많은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했지만 참패를 거듭한 가운데 아이폰을 내 놓으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2007년 1월 9일 스티브 잡스가 맥월드 행사에 들고 나온 아이폰은 가볍고 강력하고 아이튠즈와 앱스토어로 대변되는 생태계를 갖고 있었다. 수많은 개발자들은 아이폰용 앱을 만들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은 단순히 기능이 더 많은 휴대폰이 아니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만능 도구처럼 여겨졌다.


2007년 6월 29일부터 판매된 아이폰은 전 세계 시장에 발매될때마다 연이어 줄을서며 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08년 출시된 아이폰3G, 2009년 출시된 아이폰3GS, 2010년 출시된 아이폰4로 시리즈가 모두 성공하며 애플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됐다.


PC 시장의 혁명으로 여겨지는 태블릿PC 역시 스티브 잡스의 업적중 하나다. 출시된지 반년이 다 지나가는 아이패드2와 견줄만한 태블릿PC가 아직 없다는 점은 스티브 잡스의 혜안을 새삼 깨닫게 만든다.


하지만 결국 스티브 잡스도 아이폰5는 보지 못하고 병마에 지고 말았다. 그가 더 보여줄 마법같은 혁신이 이제는 없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세계 IT 업계가 애도를 보내고 있는 이유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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