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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 1주일 만에 6000만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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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위기, 저축은행 영업정지 여파… 매수세 '뚝'

개포주공 1주일 만에 6000만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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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주 들어 개포주공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 중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46%, 특히 개포주공 1~7단지는 평균 -1.9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포주공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단지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유럽 경제위기,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6%로 전주(-0.03%)에 비해 하락폭이 더 커졌다. 강남구가 -0.20%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송파구(-0.13%), 강동구(-0.07%), 마포구(-0.04%), 강서구(-0.03%), 관악구·양천구·도봉구·광진구(-0.01%)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플러스변동률을 기록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강남구는 가격이 낮은 급매물이 계속 등장한 개포주공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하반기 부동산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고 금융권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목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매수자들이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6000만원 하락한 9억2000만~9억5000만원, 주공4단지 42㎡가 1500만원 내린 6억8000만~7억3000만원이다.


송파구는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떨어졌다. 가락시영은 3종 종상향 심의가 10월로 미뤄지면서 매수자들이 매수를 보류하고 있다. 간혹 나오는 급급매물 한두 개만 거래될 뿐 전반적으로 매우 조용하고 문의도 뜸하다. 잠실주공5단지도 아주 저렴한 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어렵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자 재건축 사업 추진도 지지부진한 상황.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1250만원 하락한 4억8000만~4억85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1000만원 하락한 11억7000만~12억1000만원이다.


강동구 역시 국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하자 매수문의가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고덕주공의 경우 지난 5월 보금자리지구 발표 때 시세가 급락한 뒤 급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분위기지만 최근 들어 시세보다 1천만원 정도 싸게 나온 매물이 시세에 반영되며 시세가 하락했다. 고덕동 고덕주공3단지 59㎡가 1000만원 하락한 5억9000만~6억3000만원,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45㎡A가 1000만원 내린 8억1000만~8억4000만원이다.


양천구는 대형아파트 약세가 이어졌다. 급매물이 나와도 소진이 어려운 상황. 목동 신시가지3단지 181A㎡는 1500만원 내려 15억~16억5000만원, 181B㎡는 2000만원 떨어져 14억8000만~16억3000만원이다.


경기 매매가변동률은 0.01%, 신도시는 -0.01%, 인천은 보합을 나타냈다. 중동신도시가 -0.08%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인천 남구(-0.04%), 분당신도시(-0.03%), 동탄·일산신도시(-0.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평택·오산시는 0.09% 올랐고, 이천시(0.06%), 의왕·수원시(0.03%), 평촌신도시(0.02%), 안산시(0.02%)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동신도시는 상동 일대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떨어졌다. 중대형 이상 아파트는 급매물을 찾는 사람이 없어서 싸게 나온 매물가격을 중심으로 매도호가가 조정됐다. 상동 사랑마을벽산 188㎡가 2000만원 하락한 5억7000만~6억3000만원, 사랑마을선경 139㎡가 1500만원 하락한 4억4000만~4억8000만원이다.


개포주공 1주일 만에 6000만원 내렸다

인천 남구는 관교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 호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매수문의는 여전히 뜸하다. 관교동 풍림 188㎡가 2500만원 하락한 2억9000만~4억2000만원, 삼환 158㎡가 10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3억원이다.


평택시는 세교동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세교동 일대는 평택시 내에서도 비교적 시세가 저렴한 곳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시세가 조정됐다. 자금부담이 크지 않은데다 전세가도 많이 오르다보니 일부 수요자들이 매매수요로 돌아섰다. 세교동 청실보성 102㎡가 750만원 상승한 1억8000만~2억2000만원, 개나리2차 79㎡가 500만원 상승한 1억1750만~1억3750만원.


이천시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단지 위주로 시세가 올랐다. 전세가 상승 여파로 소형 아파트 중 싼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부발읍 이화1,2차 82㎡가 250만원 오른 8500만~1억원, 현대7차 69㎡가 250만원 오른 1억2500만~1억55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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