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우證, 홍콩법인 최대 1000억원 증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KDB대우증권이 연내 홍콩법인을 상대로 최대 1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잠정 결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리서치 인력을 대거 채용해 홍콩법인을 명실상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투자은행(IB)으로 키울 계획이다.


26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1200억원 규모 홍콩현지법인 자본금을 최소 5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럴 경우 홍콩법인 자본금은 2000억원이 넘어설 수도 있게 된다. 최근 1년 사이 대대적인 투자를 해왔던 삼성증권의 홍콩법인 보다도 700억∼800억원이 더 많아지면서 격차를 벌일 수 있게 됐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다음달 본사 유상증자가 마무리 되는대로 홍콩법인 증자도 최대 1000억원 규모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공격적인 증자를 통해 중국 등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내 IB시장에서 입지를 먼저 다진다는 포석이다. 지금까지 국내 증권사들의 홍콩사업은 소수 법인영업 인력을 파견해 현지 기관들로부터 한국물(한국 주식ㆍ채권) 주문을 받는 데 국한됐다. 대우증권은 걸음마 수준에서 탈피,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인데, 우선은 홍콩법인을 아시아 시장의 총괄본부(헤드쿼터)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대우증권은 그동안 '스텝 바이 스텝' 전략을 취했다. 국내 증권사가 글로벌 증권사와 당장 정면승부해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추진하자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대규모 자본금을 수혈 받게 되면 공격성을 좀 더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물 세일즈뿐 아니라 해외 주식ㆍ채권 브로커리지, 해외 기업의 홍콩증시 상장, 해외 파생상품 판매 등 전방위적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현지 우수인재를 채용해 20여명 안팎의 홍콩법인 인력을 대폭 늘리고 글로벌 증권사와의 직접 경쟁을 통해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것. 홍콩법인은 그동안 리서치 인력이 없어 IB시장을 공략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우증권 내부에선 중국 인접성 등 홍콩 자본시장의 특성 등을 고려해 향후 유럽과 아메리카 법인을 총괄하는 해외사업 총괄 법인본부로 성장시키겠다는 장기 목표도 잡아놓고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