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디아지오 사장, 아일랜드서 수입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디아지오하면 위스키가 떠오르는데 맥주 뿐만이 아니라 럼, 보드카, 와인 등 각종 주류 부문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국내 주류시장의 리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2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지난해의 성과를 공개하고 앞으로 프리미엄 종합주류회사라는 비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지난 회계연도를 결산해본 바 윈저 12년산의 선전으로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면서 "특히 윈저가 최근 글로벌 본사에서 선정한 14개의 전략적 브랜드에 속하면서, 윈저의 글로벌 전략도 더욱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기네스 맥주의 놀라운 성장세와 함께 올 겨울 새로운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를 선보여 수입맥주 시장에서 더욱 큰 성장을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에 총 182만6761상자(1상자=9ℓ)의 위스키를 판매하며 국내 위스키시장에서 37.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4%p 증가한 수치로 대표 제품인 윈저가 2년 연속으로 12년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성장 요인으로 풀이된다.
윈저 12년산은 55만6779상자가 판매되며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윈저 17년산도 30만8926상자가 팔리며 슈퍼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 57%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지켰다. 아울러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W21'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고, 21년산 시장에서도 정상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47%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기네스의 성장세를 강화시키고, 또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수입맥주 시장에서도 1년 안에 빅3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일부 마니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기네스가 최근 젊은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국내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층의 음용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김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거둔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향후 1년 이내에 두 자릿수 매출 증대와 함께 빅 3 브랜드로의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외에도 새로운 프리미엄급 맥주 '스미딕스'를 올 겨울 선보이고 내년 봄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디아지오코리아가 선보일 예정인 스미딕스는 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아일랜드 최고(最古)의 양조장에서 제조되는 슈페리어 에일 맥주로, 세계 3대 주류품평회 중 하나인 몽드셀렉션에서 6번의 골드메달을 수상했다. 특히 알코올 도수는 3.8%로 국내에 소개된 맥주 중에서 가장 도수가 낮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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