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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축제 알고 가면 즐거움이 2배②]뜨는 축제엔 꼭 있다 ‘사람을 끄는 10가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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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축제 알고 가면 즐거움이 2배②]뜨는 축제엔 꼭 있다 ‘사람을 끄는 10가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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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가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지역 특산물을 위주로 한 ‘그들만의 잔치’였다면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축제가 열리는 지역에 국한된 행사가 아니다. 전국 방방곡곡의 지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까지 겨냥한 대규모 행사다.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1년 365일, 풍성한 축제의 시장에서 관심 있는 키워드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올 한 해, 이미 지나가 놓쳐버린 축제가 있다면 내년을 기약하자. 아직 남은 축제는 충분하다. 특히 9~10월 가을 축제는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한 해의 어스름을 운치 있게 즐길 수 있는 볼거리들로 가득하다.

성공하는 축제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숨겨진 축제를 찾는 묘미도 색다르지만 대표 축제쯤은 알고 넘어가도 좋을 터다.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10대 대표 축제가 유명세를 얻고 사랑을 받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10대 축제가 무엇인지,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성공 요인을 키워드 별로 분석해 봤다.


Keyword 1 역사

시간이 아무리 오래 지나도 우리 전통 문화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선조들이 물려준 유산을 보존하는 방법 중 하나가 축제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우리 전통을 대중에게 알리는 매개로 축제가 제격이라는 것.


전라남도 강진에서 해마다 열리는 ‘강진청자축제’는 약 500년간 꽃피운 찬란한 청자문화를 축제로 재현한다. 강진은 우리나라에서 청자를 생산하기 시작한 8~9세기부터 활발히 청자를 생산한 시초다. 따라서 축제에서는 우리나라 청자의 변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우리 역사를 현대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점토빚기 경진대회, 물레 성형하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매해 7~8월쯤 열린다.


Keyword 2


축제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밤거리에 비치는 휘황찬란한 불빛이다. 이 조명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가 바로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 4만개 이상의 빛을 연출하는 만큼 밤 시간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우리 고유의 등과 세계 31개국 풍물등이 전시된다.


축제의 화려한 이면에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진주성에서 순절한 7만 민·관·군의 넋이 담겨 있다. 그들의 넋을 되살린다는 취지로 기획된 이 축제에는 강 둔치를 따라 설치된 ‘등의 터널’과 ‘사랑의 다리’등 낭만적인 볼거리가 가득하다. 올해는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Keyword 3 건강


진시황은 불로장생의 묘약을 얻기 위해 전국을 찾아 헤맸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인간의 욕구는 그만큼 높을 터다.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에 위치한 금산에서 열리는 인삼축제에도 이처럼 구구절절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1500년 전 백제시대, 늙어 병드신 어머니의 쾌유를 빌며 백일기도를 한 강처사가 꿈에 나타난 산신령의 지령대로 씨앗을 심어 재배를 하니 그 자리에서 인삼이 났다는 것. 금산인삼의 시작은 이 이야기에서 비롯됐다. 이후 마을 사람들이 인삼을 통해 건강을 되찾게 되며 지내게 된 삼장제가 금산인삼축제의 시초가 됐다.


Keyword 4 이한치한


이한치한(以寒治寒). 추위를 오히려 추위로 이겨내니 기쁨이 배가 된다. ‘얼음나라화천 산천어 축제’는 추운 겨울에도 눈과 얼음 속에서 스릴과 낭만을 즐기기 위해 매해 100만 관광객이 찾는다. 축제의 주인공이자 계곡의 여왕이라 불리는 산천어를 이용한 게임이 흥미를 끈다.


남녀노소 누구나 얼음낚시, 루어낚시, 맨손잡기 등을 통해 산천어를 만날 수 있다. 땀 빼고 힘써서 잡아 올린 산천어를 그 자리에서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빙상 레포츠도 마련됐다. 스케이트, 아이스하키 등 은반 위를 자유롭게 뛰놀다 보면 추위는 절로 잊혀지곤 한다. 매해 1월경에 개최된다.


Keyword 5 친환경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라남도 함평은 계절의 여왕 봄에 꽃, 나비, 곤충을 소재로 한 ‘함평 나비대축제’를 연다. 함평군의 청정한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재가 바로 나비라는 것. 매해 축제의 주인공으로 선정되는 나비의 종류도 다르다. 이 축제에는 지역경제의 현실도 고스란히 담겼다.


과거 호남평야에서 나는 곡물로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던 함평지역이 산업화 이후 노령화, 부녀화 등으로 농업 경쟁력을 잃게 됐다는 것. 이후 친환경 지역임을 어필할 수 있는 나비로 축제를 기획했다.


Keyword 6 야생


[가을축제 알고 가면 즐거움이 2배②]뜨는 축제엔 꼭 있다 ‘사람을 끄는 10가지 매력’


KBS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1박 2일’은 ‘야생’의 콘셉트로 성공을 거뒀다. 전라남도 하동군에서 열리는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도 콘셉트가 야생 체험이다. 배경은 하동 녹차밭. 드넓은 초록의 녹차밭에서 관광객들은 차 잎을 따고 골라 비비고 말리는 등 제조 공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축제의 주인공은 산이나 들에서 절로 난다고 해서 야생차다. 녹차 밭의 정취도 아름다운데 섬진강 길을 따라 그야말로 천연의 차 문화 기행을 떠난다니 풍류에 절로 취한다. 저녁에는 더욱 운치가 있다. 섬진강 달빛 아래 모래방석을 깔고 한 잔 가득 녹차의 내음을 즐기는 것이 이 축제의 묘미다.


Keyword 7 난장


축제는 시끌벅적해야 제 맛이다. ‘춘천마임축제’에는 몸, 움직임,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모든 공연예술이 함께 어우러져있다. 이 축제는 신화로 스토리텔링 됐다. 공연자와 관람객 모두가 스스로 신화 속의 주인공이 돼 현실과 신화를 구분할 수 없는 ‘난장’속으로 빠져들어간다.


공연의 종류는 다양하다. 가족마임공연과 어린이를 위한 공연, 마니아층을 위한 공연 등이 다채롭게 기획됐다. 관객은 이 마임의 난장 속에서 미친금요일과 도깨비난장을 즐길 수 있다. 매해 5~6월경에 열린다.


Keyword 8 가족


축제는 흔히 가족 단위로 즐겨 찾는다. 가족나들이에 제격인 축제가 바로 강원도 양양에서 열리는 ‘양양 송이축제’다. 이 축제는 주로 가족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아예 ‘외국인송이채취 현장체험’도 따로 마련했다. 매년 5000명가량의 외국인이 참가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송이 보물찾기’는 가장 큰 송이를 찾는 가족 관람객에 수상의 기쁨을 선사하기도 한다. 노송(老松) 밑에 자리한 황금송이를 찾아 가을 산을 타다보면 가족의 정도 더욱 두터워진다. 올해는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다.


Keyword 9


축제에서 흥(興)을 빼놓을 수 없다. 이 흥을 돋우는 데는 춤만큼 제격인 것이 없다. 충청남도 ‘천안 흥타령 춤 축제’는 ‘다함께 흥겨운 춤을!’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천안의 흥타령 민요를 현대감각과 접목해 다양한 춤과 음악으로 흥겹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민속춤과 브레이크, 힙합, 밸리 댄스 등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흥 나는’ 축제인 만큼 젊은이들의 참여율도 두드러진다.


일반인뿐 아니라 대학생, 청소년 경연이나 자유공연이 특히 많다. 60~70대 노인들로 이뤄진 실버부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춤 행렬이 거리를 따라 이어지는 ‘거리 퍼레이드’도 볼 만한 행사다. 올해 9월 28일부터 5일간 열린다.


Keyword 10 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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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에서 농경 산업을 빼놓을 수 없다. 그만큼 역사가 깊다. 선조들의 빛나는 얼은 농경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농경문화를 한 자리에 드러낸 축제가 ‘김제 지평선 축제’다. 이 축제는 물을 저장했다가 부족할 때 사용했던 관개시설인 ‘벽골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다. 우리 농경문화가 이처럼 훌륭하게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데에 바로 이 벽골제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


축제에서는 지평선 농촌풍경 그리기 대회, 벽골제 제사, 벼고을 신명 마당놀이 등의 행사가 열린다. 사라져가는 농경문화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축제이기도 하다.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다.


이코노믹 리뷰 백가혜 기자 l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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