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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기업인 대표 "크로네 너무 강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7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노르웨이 기업인 대표가 크로네화가 너무 강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다우존스 뉴스와이어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스위스가 스위스프랑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선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스위스가 스위스프랑 약세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이후 노르웨이 크로네와 스웨덴 크로나화 가치가 급등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기업들 사이에서 크로네화 강세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노르웨이산업연맹의 쿤트 순드 위원장은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크로네 환율이 노르웨이 기업들이 견딜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크로네화 가치는 지난 7일 8년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 6일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스위스프랑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스위스프랑을 무제한으로 풀 것이라고 발표하자마자 외환 투자전략가들이 노르웨이 크로네와 스웨덴 크로나화 등으로 몰린 탓이다.

순드 위원장은 "스위스 효과가 약해질 것을 기대하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 수익성과 향후 기업 경영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크로네화 강세가 기업 투자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스위스의 시장 개입 이후 노르웨이와 스웨덴 정부가 향후 통화 강세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하고 있다.


도쿄 미쓰비시 UFJ 은행의 리 하드만 애널리스트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작고 상대적으로 개방형 경제라는 점에서 스위스와 유사하다"며 "따라서 양 국이 통화 강세에 좀더 민감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오이스타인 올센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는 7일 "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기에는 크로네화의 시중 유동성이 너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노르웨이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도 크로네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스탠더드 뱅크의 스티브 배로우 애널리스트도 노르웨이의 재정 및 경제 상황은 양호하다며 빠른 양적완화의 위험은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크로네화에 대한 환율 전망치를 1유로당 0.70크로네로 제시했다. 최근 크로네화는 유로당 0.75크로네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순드 위원장도 10월에 정부가 오히려 지난해보다 재정긴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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