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선진국 GDP 성장률 전망치 대폭 하향 수정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전세계적인 동시 불황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9일(현지 시각) 프랑스의 마르세이유에서 열릴 예정인 G7 재무장관 회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FT) 등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재무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유럽의 국가 부채위기와 재정 정책, 통화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각국의 사정에 따라 추가적인 유동성 확대 정책 및 긴축정책의 완화등의 수단을 쓰도록 합의하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경기 침체가 심각한 국면에 도달했으며, 유럽의 부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진 각국이 잇따라 금리 동결 및 인하를 모색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OECD는 8일 발표한 G7 중간평가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도 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을 3분기에는 1.1%, 4분기에는 0.4%로 각각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각각 2.6%와 -1.4%로, 영국은 0.9%와 0.4%로 각각 성장률을 하향 전망했다. 또 경기 침체가 지속될 시에는 금리 인하 및 자본시장에 중앙은행이 개입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말 선진국의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1% 이하로 하향 조정했고, 2012년의 성장률도 1.5%에 머무를 것으로 밝혔다.
FT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1.5%로 동결했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1.4%에서 1.8% 증가로 예측하여 목표 인플레이션률인 2%를 밑돌 것으로 판단하고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3/4분기 1.5%, 4/4분기 2.3%로 하향 조정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트리셰 총재는 “필요하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은 지난달 기계 생산이 8% 이상 감소하여 지난 3월의 대지진 이후 급속한 경기회복 기대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의 기계생산 감소는 전세계 경기가 급속히 감퇴하여 수출시장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는 유럽의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가 모색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FT는 유럽이 부채위기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인식 아래, IMF와 G20 국가의 개입을 통한 해결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8일자로 보도했다.
이와 관련,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마틴 블레싱 총재는 “유럽 문제 해결의 첫걸음은 유럽의 지도자들이 자신들이 이제껏 제시한 방안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추가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촉구했으며, 시장에서는 11월의 ECB 회의에서는 금리인하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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