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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LTE에 밀리나…방통위, 주파수 일부 회수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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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 인터넷' 아닌 스마트폰 트래픽 해소용으로 전락, LTE와의 중복투자도 문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이동통신 3사가 차세대 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경쟁에 본격 나선 가운데 토종 차세대 통신 기술인 와이브로의 위상이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가입자도 적고 사용처도 와이파이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방송통신위원회가 고민에 빠져있다.


8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와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SK텔레콤이 사용하고 있는 와이브로 주파수 일부가 회수될 전망이다. 이통사의 향후 5년간 투자 계획도 크게 줄어든다. LTE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오는 28일까지 KT, SKT에서 투자 계획서를 받은뒤 심사를 통해 내년 초까지 주파수 재할당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두 사업자 모두 재할당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두 사업자는 와이브로 사업을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 비중을 크게 줄이고 신규 가입자 모집보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인해 늘어난 데이터 트래픽을 해소하는데 이용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KT는 1조908억원, SKT는 8297억원을 투자했다. KT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50만명, SKT는 10만명에 불과하다. 사업을 지속한다고 하지만 와이브로 서비스의 원래 목적인 '휴대인터넷'이 아니라 와이파이(무선랜)로 변환해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방통위 한 관계자는 "이동형 기술인 와이브로를 고정형 기술인 와이파이로 바꿔 쓰는 것은 일종의 편법"이라며 "정책 목표와는 다른 방향으로 와이브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본격적인 4세대(4G) 기술인 와이브로 어드밴스드에는 KT와 SKT 모두 투자를 꺼리고 있다. 같은 4G 기술인 LTE에 주력할 경우 중복투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와이브로 전용 단말기 수급이 어렵다는 점도 향후 사업성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KT, S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같은 4세대(4G) 통신 기술인 LTE에는 향후 3년간 최대 5조원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SKT만 해도 2013년까지 2조원을 LTE에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와이브로의 경우 KT와 SKT의 투자비를 모두 더해도 1조원이 안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와이브로용으로 2.6기가헤르츠(GHz) 주파수 대역폭 30메가헤르츠(MHz)를 각각 할당 받았다. 가입자가 100만명도 채 안돼 각 이통사당 10MHz 대역의 주파수로도 충분히 서비스가 가능하다. 때문에 방통위가 일부 와이브로 주파수를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


방통위 관계자는 "별도의 심사인단을 꾸려 KT와 SKT의 와이브로 서비스 현황을 점검하고 주파수 활용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일부 주파수를 회수할 가능성도 있지만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제4 이통사업이 준비중이고 향후 와이브로 어드밴스드가 구체화 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쉽게 결론내릴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을 계기로 정부의 4G 통신 정책이 전면 재검토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통위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정책적으로 와이브로를 계속 밀어붙이기에는 통신사들의 투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포기하자니 그동안 정부만 믿고 사업을 진행해온 관련 장비 업체 등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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