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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1]3D TV '방식 다양화' 전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베를린(독일)=박성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셔터글라스(SG)와 필름패턴편광(FPR)식의 3DTV 방식을 놓고 상호 우군 세력 확보에 여념이 없지만 정작 세계 주요 TV업체들이 3DTV에 대해 하나의 방식에 집중하지 않고 제품별, 국가별로 적합한 방식의 TV를 복합생산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SG 진영의 수장격인 삼성전자와 FPR 확산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LG전자도 사고의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중인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1'에 참가 중인 주요 TV업체들의 전시품목을 살펴보면 최근 삼성전자의 SG타입 3D안경 공동 표준화 대열에 동참한 필립스와 도시바가 FRP방식의 3DTV를 처음으로 내놓고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도시바는 42인치와 47인치 사이즈의 FPR 3DTV를 선보였고 필립스도 일부 모델에 FPR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권희원 LG전자 부사장은 "FPR 방식은 안경이 가볍고 가격 경쟁력이 높아 고객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바와 필립스 등이 신제품에 이를 도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FPR방식의 3DTV 시장 침투속도가 빨라 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렇다고 이번 전시회에서 FPR진영에서 변심(變心)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FPR의 우군진영에 서 있는 중국의 하이센스와 창홍이 SG방식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하이센스 관계자는 "다음달께 독일 출시 첫 3D제품으로 SG방식TV를 택했다"고 말했다.


또 창홍은 SG방식의 TV를 전시하며 'F3D', 즉 풀HD라는 광고문구를 크게 강조하고 있다.


LG전자의 FPR방식 3DTV가 풀HD영상 시현 여부를 놓고 삼성전자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FPR 전통 우군이 SG타입 3DTV를 풀HD라는 장점을 내걸고 비즈니스에 나선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G타입과 FPR타입의 상대적 기술 우월성은 이제 제조업체들이 나서서 이야기할 시점이 지났다"며 "미국과 유럽 3D시장의 95% 이상이 SG 제품이라는 점이 바로 소비자의 선택을 통한 기술우수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IFA 트렌드를 살펴본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과 LG전자가 3D제품 사이즈와 공략시장별로 사고의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쟁업체들이 다양한 3D포트폴리오를 가지고 프리미엄시장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존심 싸움에 휘말려 각각의 방식만을 고집할 필요가 있냐는 분석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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