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네시아는 필립스의 레이더상에 있었지만 이제는 진짜로 급상승하고 있다”
웨인 스피틀 필립스헬스케어 아시아태평양부문 최고경영자(CEO)는 5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과 확장속도를 지속하기 위해 인력에 대한 대단히 많이 늘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FT는 네덜란드계 다국적기업인 필립스가 손실을 내는 선진국 소비재 시장에서 대규모 인구와 소득증가로 붐을 이루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초점을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피틀 아태담당 CEO는 “인도네시아는 소규모 기반에서 출발하지만 판매 신장률은 인디아나 중국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시장 헬스케어 부문 비중은 필립스의 2분기 실적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전통적인 소비재 매출은 조금 하락한 12억9000만 유로(미화 1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헬스케어부문은 8% 증가한 20억80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상반기중 헬스케어 부문은 그룹 매출에 40%를 기여해 사상 처음으로 전구(33%)와 소비재(25%)를 앞질렀다.
필립스가 헬스부문에 중점을 둔 것은 필립스의 장기전략에 따른 것이다. 필립스는 경기영향을 많이 받는 양은 많지만 마진은 낮은 생산에서 마진이 높은 헬스케어 시장으로 진출할 생각이다.
필립스는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독일의 지멘스에 대항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2008년 레스피로닉스를 49억 달러에 사들이는 등 2000년 이후 의료회사에 120억 달러를 투입했다. 이런 패턴은 지난해에도 늦춰지지 않아 11개의 인수중 8개가 의료분야에서 이뤄졌다.
지역별 매출 분포에서도 서유럽과 북미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서유럽과 북미지역 전체의 매출은 2분기이 6.2% 하락한 30억7000 만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브라질, 중국,인도 및 중국 등 4개국인 브릭스 시장과 인도네시아 매출은 9% 증가한 17억 유로를 올렸다.
필립스측은 “인도네시아 매출신장세는 매우 놀랍다”면서 “매출신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립스는 이를 으ㅟ해 수천만 달러를 투자했고 투자액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12만 명의 직원과 3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필립스는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에서 의료부문 매출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싱가포르에 직원 300명 규모의 지역본부를 설립했다.
스피틀은 “인도네시아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직원규모를 수십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의료비지출은 총예산의 2.2%로 베트남과 태국보다 훨씬 낮다. 반면, 심장지로한과 암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민간부문에는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필립스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병원이자 헌신하는 암연구센터에 1억4000만 달러 규모의 의료장비를 공급하는 의미있는 사업을 시작했다. 자카르타에 있는 36층 규모의 실로암 병원은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리포그룹이 건립했는데 필립스는 리포그룹에 대한 우선공급자가 됐다고 FT는 소개했다.
리포그룹은 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가는 의료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인구 밀집지역에 병원체인을 건설하고 있는데 현재 7곳이 개원했고 23곳은 공사가 진행중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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