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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안철수 돌풍에 "서민정책으로 승부하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오는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무소속 출마론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 "안철수 바람이 분다고 할 때 우리 당은 정책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최고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선거와 내년 총선을 겨냥해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변화된 모습을 알릴 수 있다면 그것이 중요한 선거 전략인 만큼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연찬회를 통해 우리 당이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필요한 복지를 확대하는데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복지, 노동과 같은 서민들과 아주 밀접한 이슈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정규직 문제와 청년실업, 차상위 계층의 보육과 급식, 의료 등의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순위를 갖고 어떤 속도로 해나갈지 그림을 그리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이에 공감하며 "직업별로 고졸 출신자들이 활동하는 영역은 우선 채용하고 우대하는 사회 풍토를 만들기 위해 당과 정부에서 학력차별 철폐법을 비롯한 각종 입법을 완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경원 최고위원은 "안 원장에 대한 관심을 놓고 일각에서는 '거품이 끼었다, 검증이 안됐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안 원장을 통한 정치현상에는 부인할 수 없는 국민 정서가 담겨있다"며 "한나라당은 안철수의 존재를 백신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구별없이 정치권 전체에 대한 뿌리 깊은 실망감이 그러한 정서라고 본다"며 "한나라당은 이제 안철수 현상을 구태를 벗어던지고 변화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안철수의 존재를 백신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정당은 우리끼리의 정당이 아니라 가치를 같이하는 국민의 것"이라며 "믿을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더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은 예측 가능성이며, 신뢰할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통해 정당에 대한 국민의 사랑을 회복해야 한다"며 안철수 발(發) '제3세력 탄생'을 경계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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