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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업계, 한·미 FTA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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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던 섬유산업이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방과 화섬 등 주요 분야에서 재고가 증가하고 실적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 경기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 한ㆍ미FTA 발효 등 극적인 처방이 없이는 하반기 실적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일신방직과 대한방직 등 국내 주요 면방회사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둔화됐다. 전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던 이들 방직회사의 2분기 실적 은 일신방직이 7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로 돌아서고 대한방직이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하는 등 급전직하했다.

이들은 지난해 국제 면화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으로 사상최대 이익을 시현했지만 최근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원면가 하락에 따른 면사 가격하락과 수요둔화 등으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다.


재고도 크게 쌓이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섬유업체들의 면방과 화섬 재고수준이 전년 동기 대비 38%와 48.5% 증가하고 생산도 1%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면사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9.4% 감소했다. 화학섬유 역시 중국의 긴축정책과 전력공급 부족 등으로 중국내 수요가 둔화돼 가동률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업계 전반에 실적둔화를 예상케 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발 경제위기로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섬유업계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 되고 경기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우려가 크다.


김동수 섬산련 상근부회장은 이에 대해 "경기 침체 우려로 하반기 섬유업계 업황이 상반기 대비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현재 업계에선 국내 섬유업황 전환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한ㆍ미 FTA의 빠른 발효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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