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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대국으로 가는 길, 氣·興·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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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이미 자동차와 전자기기 등 하드웨어 강대국으로 거듭난 한국이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강대국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이루기 위한 답이 바로 관광산업입니다”

"관광대국으로 가는 길, 氣·興·情에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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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넷이 주관하고 아시아경제신문 후원으로 18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 85회 휴넷 골드명사특강에서 ‘관광산업은 희망산업입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지난 60년간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지만 한국이 가진 잠재력, 특히 관광산업에 대한 잠재력에 비하면 이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관광산업의 밝은 미래를 자신했다.


한국의 고궁과 자연환경은 중국의 자금성이나 미국의 그랜드캐니언과 비교하면 왜소하기만 하다. 한국의 자연과 문화는 분명 아름답지만 수많은 외국인들에게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을 방문하라고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국 역사상 최초의 독일 귀화인인 이 사장은 한국이 관광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법을 내면적인 부분에서 찾았다.


“한국 여성 중에 첫눈에 ‘와’하고 탄성을 낼만한 미인은 많지 않지만 내면을 알면 알수록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 외면도 매력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한국의 문화와 자연도 이와 비슷하다는 그는 한국의 관광매력으로 ‘기(氣), 흥(興), 정(情)’ 세 가지 요소로 이뤄진 ‘에너지’를 꼽았다.


한국의 산에서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힘의 원천인 ‘기’, 신명나는 가락과 익살스러운 탈춤에 녹아있는 ‘흥’,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찬물을 줄 때 체하지 않도록 나뭇잎을 띄웠다는 옛 이야기에서 엿볼 수 있는 따뜻하고 배려하는 마음인 ‘정’은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관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소로 그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한국인들의 뚝심을 언급했다. 한국이 걸출한 골프 스타를 배출하며 골프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전 세계적인 케이팝(K-pop) 열풍이 불게 된 것도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한국 사람들은 술을 마셔도 1차로 끝내는 법이 없지 않느냐”면서 “이같은 에너지를 관광산업에 쏟아 붓는다면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 취임 후 2주 연속 휴가를 떠나는 ‘리프레시 휴가제도’를 줄곧 주장해왔다. 우리 국민의 관광이 활성화돼야 관광지가 개발되고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리프레시 휴가제도 정착에 앞장서기 위해 최근에는 가족들과 2주 동안 전국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동안에도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고심한 그는 전주 향교의 '삼강오륜' 비석 사진을 보여주며 이에 착안해 직접 만들었다는 관광철학 '삼관오림'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관광객을 매료시키기 위해서는 ‘관찰, 관심, 관계’인 삼관과 ‘떨림, 끌림, 어울림, 울림, 몸부림’인 오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수많은 역사적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외국인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들도 매우 많은데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를 이용해 관광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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