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내 지식의 원천은 IT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이라고 공언해온 스티브잡스나 '융합 전도사'로 새 출발을 시작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모두 특출난 인재다. 이들처럼 특별하지 않아도 어렸을 때부터 '학교교육'을 통해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과학과 기술·예술을 융합한 수업이 9월부터 선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은 '융합인재교육(STEAM)'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연구시범학교 16곳을 선정ㆍ운영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STEAM 교육이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그리고 수학(Mathematics)의 각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서 과학, 기술, 공학에다가 예술까지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말한다.
예로 들어, '미술, 과학, 공학' 교과를 융합해 '환경 미술 작품 전시회'를 준비할 수 있다. 수업시간은 현실적인 문제를 제공하여 과제를 해결하는 가운데 다양한 영역의 지식 습득과 통합적 사고력을 신장시키는 '프로젝트 학습'의 형태로 진행한다.
과학교과에서는 생태계의 파괴원인과 해결방안을 공유하고, 미술교과에서는 생명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다양한 색과 형태로 표현하며, 환경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평면 및 입체 작품, 협동작품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는 법을 익힌다. 공학교과에서는 친환경적 환경 설계를 통한 건축물 디자인에 대해 배울 수도 있다.
이번에 연구시범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총 16곳으로, 이화여대부속초 등 초등학교 8곳, 부산 대연중 등 중학교 5곳, 강원 태백기계공고 등 고등학교 3곳이다.
연구시범학교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STEAM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수학, 과학, 기술ㆍ가정, 음악ㆍ미술 등 관련 교과에 대해 학교의 환경에 따라 정규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 밖 프로그램 등에서 수업모델을 적용하게 된다.
교과부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시범학교 규모를 160개 학교로 늘릴 계획이다. 또 초ㆍ중학교 현장에 적합한 교사 연수센터 운영, 미래형 교실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병행하여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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