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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더 오른다" 환율의 귀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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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내수주 중심 주가 상승 전망

올들어 원화가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연말 1134.8원에서 최근에는 1050원대로 7% 이상 떨어졌다.


앞으로 환율이 더 하락하고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원화가치 상승과 환율 하락을 같은 의미로 사용했다.)

◆원화, 주요 아시아 통화에 비해 강세

이번 정부가 들어선 지난 2008년 2월부터 올해 7월 27일까지 일본 엔화 가치는 미 달러에 비해 25% 상승했다.


또한 같은 기간 중국 위안화와 대만 달러 가치는 각각 9%, 7%씩 올랐다.

그러나 우리 원화 가치는 오히려 12%나 하락했다. 그동안 우리 경제가 수출 중심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일부 정책 의지가 외환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상수지가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물가까지 불안하기 때문에 원화가치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따라 올해 들어 원화가치가 아시아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7월27일 현재 원화가치가 지난해 말에 비해 7%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일본 엔(4%). 중국 위안(3%), 대만 달러(2%)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이다.


◆원화가치 상승 때 주가도 상승


원화 가치가 상승할 때 주가도 상승했다. 과거 통계로 보면 아래 <그림 2> 및 <표 1>과 같다.


<그림 2>에서 환율과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다 쉽게 보기 위해서원/달러 환율은 역축을 사용했다.


대부분의 기간 동안 원화가치가 상승할 때 주가도 올랐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주가가 떨어졌다.



<표 1>에서는 환율 하락기(원화가치 상승기)를 따로 구분해서 환율과 주가 변동률을 보았다.


IT버블이 붕괴됐던 2000년 10월에서 2002년 3월 사이에 일시적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했지만, 여기서는 보다 큰 흐름을 보기 위해 이 시기를 1998년 3월에서 2007년 10월까지 진행된 원화가치 상승기에 포함했다.


원화가치가 상승할 때마다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상황을 보면 2009년 4월부터 2011년 6월 사이에 원/달러 환율이 30% 떨어졌고, 주가(KOSPI)는 98% 상승했다.



원화가치가 상승한 앞의 네 기간에 주가(KOSPI)는 평균 182%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업종의 주가가 144% 상승해 주가지수(KOSPI)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철강 및 금속(301%), 화학(295%), 은행(240%), 운수창고(212%), 건설(211%) 등은 주가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



◆원화가치 상승 때 외국인 순매수 증가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을 때 왜 주가가 상승했을까?


환율이란 총체적으로 한 나라의 경제력을 반영한다 해도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경제가 좋을 때 원화가치가 상승했다. 그리고 이 때 외국인이 우리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 유입은 다시 환율을 더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 시기에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뿐만 아니라 환 차익도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환율 하락은 우리 경제가 수출보다는 내수 중심으로 성장하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환율이 하락할 때 전기전자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보다는 은행, 운수창고, 건설 등 내수 관련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더 높았다.


◆내수주 중심 주가 상승 전망

올 하반기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제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미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다.


국내에서도 원화 강세 요인이 더 많다. 우리 경제는 단기 경기순환주기 측면에서 올 하반기부터 확장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선진국 경제는 낮은 성장을 하겠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등 신흥시장 경제가 높은 성장을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수출은 하반기에도 두자리 수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갈 것이다.


게다가 소비와 건설투자가 상반기보다 좋아지면서 내수의 성장 기여도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경상수지도 상반기(약 90억 달러)보다는 흑자 폭이 줄어들겠지만, 하반기에도 60억 달러 안팎의 흑자는 낼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는 수출과 내수가 같이 증가하면서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다.


그러나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보다는 내수(소비와 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더 커질 전망이다.


경기회복 국면에서는 상승 업종(종목)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오른다. 과거 통계가 보여준 것처럼 하반기에는 원화가치 상승과 더불어 운수창고, 은행, 건설 업종 등의 주가가 코스피보다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인다.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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