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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금리가 20%라고? '베트남 재테크'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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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사람들은 종종 의아한듯 내게 물어온다.
무덥고 지저분하고 위험한 그 곳을 왜 그리도 좋아하느냐고.
그러나 베트남을 '좀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묘한 매력이 나를 자극시키는, 중독성 강한 나라라는 것을.


◆쌀국수 그리고 커피 =베트남 공기에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푹푹 찌는 무더위와 야자수, 열대과일과 향신료 등이 조화(?)를 이뤄낸 동남아 특유의 내음이 코끝을 자극하니 갑자기 배가 고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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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에도 원조가 있으니 파스테르 거리에 위치한 '포 호아(PHO HOA)'를 찾았다. 우리나라 쌀국수 가게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가격은 5만동(약 2500원). 1년 전보다 약 1만동 가량 올랐다. '5년 전에는 2만동이었는데...'하는 생각을 하며 살인적인 물가를 직접 체험한다.

그러나 맛은 역시 최고다. 매번 먹을 때마다 감동이다.


숙주와, 각종 향신료 역할을 하는 잎들과 짠(CHANH)이라 불리는 레몬라임즙, 2가지 맛 소스가 만들어 내는 진한 국물맛은 역시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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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종류는 가장 대표적인 'PHO BO' 이외에도 면 종류와 고기, 조리 방식에 따라 수백가지가 넘는다.


가장 좋아하는 '분 보 후에(BUN BO HUE)'는 얇은 우동 면발에 고기와 숙주, 그리고 얼큰한 국물이 일품이다. 또 잔치국수와 같은 면에 양념갈비 같기도한 BBQ 맛이 일품인 고기에 야채를 함께 넣고 늑맘(NOUC MAM)이라 불리는 베트남 특유의 소스를 부어 먹는 '분 팃 능(BUN THIT NHUONG)'도 인기 만점이다.


쌀국수를 먹고 아니 중독성 강한 커피가 생각난다.


베트남 커피는 독하다. 거의 한약 수준으로 새까만 카페 다(CAPHE DA)를 한 모금 빨고 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래 바로 이맛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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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유를 넣은 '카페 스아 다(CAPHE SUA DA)'는 베트남 커피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한 모금에 모두 반하고 만다. 열대야에 지친 몸과 마음을 순식간에 충전시켜준다.
베트남 커피는 결코 화려하지 않다. 분위기는 없지만 여행자들에게 일상의 소소함 속에서 여유를 선사한다.


◆베트남 예금금리 20%라고? ="이 기자, 가만히 앉아 여름휴가비용이나 벌어보지 그래?"


최근 펀드를 환매한터라 목돈을 굴릴 방법을 고심하던 차였다. 40% 가까운 수익률을 맛본 뒤라 정기예금 금리 4~5%는 눈에도 안들어오고 또 다시 펀드를 들기에는 탐색기가 필요했다. 주식은 경험이 없던터라 선뜻 나서기 두려웠다.


국내 모 시중은행 호치민 지점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은행들의 금리는 베트남은행협회(VBA)가 예금금리 상한선을 14%로 합의했지만 은행들의 고객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암묵적으로 3~5% 금리를 더 얹어주고 있어 최대 20%까지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우리나라 외환위기 당시 수준이다. 1000만원만 맡겨도 200만원은 거져 생기니 매년 공짜로 베트남 휴가를 올 수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얘기다.


5000만원을 맡기면 매년 1000만원, 1억원이면 2000만원, 10억원이면 2억원이 이자로 들어온다.


이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물가 억제책의 하나로 통화긴축에 나서는 상황에서 고금리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물가 상승률이 현재 수준보다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레포 금리를 1% 인하하는 등 예금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베트남 금리도 정상수준을 찾아갈 것이라며 3~5년간 정기예금에 가입해 고금리를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


실제로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필자의 사촌은 베트남 현지은행에 1억원 이상을 예치해 두고 연 18.5%의 금리를 받고 있었다. 베트남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베트남 커피빈의 커피 한 잔 가격은 약 3만5000동(1700원), 쌀국수 한 그릇 4~5만동(2000~2500원), 하이네켄 캔맥주 1만2000동(600원), 롯데리아 햄버거 세트 약 5만동(2500원), 버스비 4000동(200원), 등 서민 물가는 절반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연 2000만원 이자수입만으로 왠만한 생활비는 감당해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다른 은행의 호치민 지점 관계자는 "아직 현지인들의 은행 이용률이 높지 않아 거액을 예금하고 이자놀이를 하는 고객의 대부분은 현지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라며 "잘만 활용하면 좋은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렴하게 즐기는 '황제놀이'...휴가 만끽=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살인적인 물가에 대한 부담, 정신없는 오토바이 소리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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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4시반 떨어진 무이네(MUINE)·판티엣(PHANTHIET)은 작고 고요한 어촌 마을로 저렴하고도 훌륭한 시설의 리조트가 즐비해 '휴가다운 휴가'를 만끽할 수 있는 숨겨진 보물과 같은 곳이다.


호치민에서 무이네로 떠나는 버스는 매일 오전 8시, 1시, 3시반, 20시 등으로 여행사를 통해 5~9달러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이네 리조트는 평균 50달러 정도면 호텔 4~5성급에 해당하는 편안하고 깨끗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리조트 안의 수영장과 리조트 뒷편에 바로 이어진 바닷가의 방갈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투어버스를 이용해 베트남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무이네만의 특이한 기후조건으로 만들어낸 모래사막과 붉은 암벽과 계곡 사이를 흐르는 '요정의 샘' 등 투어에 나서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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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을 스파로 달래는 것도 좋다.


베트남에서 발맛사지는 60분 기준 약 15만동~20만동(약 8000원) 정도, 바디맛사지는 90분 기준 약 30만동(1만5000원), 네일아트는 10만동(5000원) 수준이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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