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빌리턴이 대주주로 있는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의 파업이 닷새째 이어갔다. 이 때문에 구리값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26일 "에스콘디다 구리광산의 2300여명 노동조합원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21일부터 5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날 회사와 노동조합 간의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칠레는 연간 560만t의 구리를 생산하는 최대 구리 생산국이다. 특히 칠레의 에스콘디다 구리광산은 세계 구리 생산량의 8%를 차지하고 있으며, BHP빌리턴은 에스콘디다 광산 지분 57.7%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에스콘디다 노조는 BHP빌리턴의 수익이 늘어난 만큼 보너스 1만1000달러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가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21일 파업에 들어갔다.
BHP빌리턴의 지난해 하반기 순익은 세계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10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스콘디다 광산 노동자들은 지난 2006년에도 임금인상과 보너스 지급을 요구하며 한달 동안 파업을 벌였다. 이 기간 동안 에스콘디다 광산의 구리 생산량은 19%나 줄어 국제 구리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에스콘디다 노조 로베르토 아리아간다 팀장은 "에스콘디다 광산은 완전 마비돼 지금까지 1만2000t의 구리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펫 프로펫의 데이비드 레눅스 자원부 애널리스트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한다면 구리 생산량 급감에 따른 가격 상승의 우려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콘디다 노동자들의 파업에 앞서 칠레 국영 구리생산 업체인 코델코도 지난 11일 회사의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24시간 파업을 벌였다.
이 외에도 BHP빌리턴의 점결탄을 생산하는 호주 노리치파크광산도 내일부터 36시간 동안 파업에 돌입한다. 그레고리앤프리넘광산도 7월 31일~8월 1일12시간 파업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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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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