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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후폭풍' 시프트 보증금 최고 7280만원 상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장기전세주택 '시프트'의 전세보증금이 최고 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해지 등에 따라 나온 공가를 재공급하는 과정에서 시세 상승분이 반영된 결과다. 개별 단지별로는 782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전셋집 마련이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시프트 도입 이후 현재까지 미계약이나 계약해지, 퇴거 등으로 인한 공가세대를 재공급한 물량의 전세보증금이 급상승 중이다.

재공급에서 전세보증금이 가장 많이 오른 시프트 물량은 강서구 염창동 '보람더하임' 전용면적 84㎡다. 2008년 1월 공급 당시 1억2666만원이었던 공급가격이 3년 5개월이 지난 2011년 6월에는 1억9950만원으로 58% 상승했다.


40% 이상 오른 단지도 3곳이나 나왔다. 서초구 반포동에서 공급된 '래미안퍼스티지' (45%)와 강서구 방화동 '마곡푸르지오'(43%),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40%)는 불과 1년 7개월 ~ 2년 3개월 만에 시프트 공급가격이 급등했다.

보증금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재공급시 주변 시세의 80% 범위 내에서 가격을 재산정하기 때문이다. 주변 전셋값 시세 대비 저렴하지만, 시세 상승분은 최고 80%까지 반영된다는 뜻이다.


1년 미만 단기간에 공급가격이 인상된 단지도 있다. 중랑구 신내동 '신내데시앙'과 구로구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의 경우 4~9개월 만에 보증금이 5% 올랐다.


강남구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은 불과 5개월 만에 재공급 가격이 무려 22% 상승했다. 이 아파트는 2010년 9월 25평이 2억6000만원에 나왔다. 이후 5개월 만에 가격은 5600만원 가량 올랐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시프트 재공급 물량의 가격 급등은 공가세대 청약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에게 큰 부담"이라며 "불과 1~2년 사이 20~30% 이상의 공공임대주택 전셋값 인상은 서민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프트는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가격마저 인근 시세를 따라 계속 오른다면 저렴한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통해 임대차 시장 안정을 추구하는 정책 목표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난 후폭풍' 시프트 보증금 최고 7280만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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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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