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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분리독립, 석유수입 배분문제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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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수단이 오는 9일 남북으로 분리되지만 석유수입 배분 문제가 완전한 분리독립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남북 수단의 협상팀이 양측 경제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석유 수입배분에 합의하지 못해 2005년 평화협정이후 전쟁 직전까지 와 있다고 7일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남북수단은 2005년 이후 석유수입을 공평하게 배분해왔다. 석유수입은 북수단 경화의 90%, 남수단의 98%를 차지한다. 북수단에는 정유공장과 파이프라인, 석유수출항이 있는 반면, 남수단은 수단 유전의 4분의 3이 몰려 있다. 북부는 아랍계 이슬람교도가, 남수단은 기독교·토착종교 신도가 다수다. 지난 1월 국민투표에서 98.8%의 찬성으로 남수단은 분리독립하게 됐다.


FT는 석유수입 배분에 대해 양측이 완전히 다른 견해를 갖고 있으며 아직도 서로의 ‘마지막 패’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북수단은 남수단의 석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으르고 있고, 남수단은 석유생산을 중단하고 “숲으로 가버리겠다”고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불과 얼마전까지 북수단이 수입의 50%를 갖겠다고 하자 남수단측은 한푼도 줄 수 없다고 우겼다.


이들은 또한 단계적인 수입배분 축소 방안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가 제안한 이 방안은 5~7년에 걸쳐 수입배분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자는 것인데 남수단측은 "독립 국가는 주권국의 자원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있다.


대신 남수단측은 향후 3년 동안 석유를 2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파이프라인 이용 수수료와 기타 세금을 북수단에 대한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경우 총액은 20억 달러가 안된다.


남수단측은 석유수입 배분을 6년간 유지하고 관세를 부과하자는 북수단측의 제안은 현재 지급액 이상을 요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FT는 국제통화기금(IMF) 연구보고서를 인용, 남수단 분리로 북수단은 오는 2015년까지 4년 반 동안 52억 달러의 재정공백이 생길 것이며 남수단측은 이 중 3분의 2를 지급할 준비가돼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북수단측은 총 103억 달러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측간 이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수단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이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CNPC와 건설회사 CPECC 남북 수단 양측에 없어서는 안될 기업이어서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겠느냐는 주장이다.


실제로 중국은 남수단과 우호관계를 맺고 싶어하고 중국 기업과 말레이시아, 인도 기업 컨소시엄이 국경에 3개의 광구를 보유하고 있어 협상팀을 보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 기업들도 남수단측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겠다는 말만 할 뿐 국경선에 걸쳐있는 사업을 어떻게 분리할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혀 들은바가 없어 협상에 큰 기대는 걸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오히려 미국이 나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수단은 9일 분리 독립하더라도 석유수입 배분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수단 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이 나라에 돈이 없다면 남수단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FT는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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