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동계올림픽 유치]MB, 혼신의 힘 다 바쳤다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끈 인물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다. 이 대통령은 프레젠테이션 준비로 목이 쉬어가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며 유치위원회를 진두지휘했다.


이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는 물론 국내외에서 IOC 위원들을 수시로 만나거나 전화를 걸어 평창 지지를 호소해왔다. 특히 지난 3~5일 남아공 더반에서 하루에 10명 이상의 IOC 위원들을 접촉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MB, IOC위원 찾아다니며 설득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더반에 도착하자마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으로부터 유치관련 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치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3일 아침 내부 전략회의에서 계획을 점검한 후 두 차례나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리허설을 갖고 수시로 원어민 전문가들과 함께 영어 프레젠테이션 연습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하루 24시간을 쪼개 최대한 효율적인 면담과 오찬 접촉을 갖는데 힘을 쏟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IOC 위원들을 초청하거나 직접 찾아가서 만나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의미를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해왔다"며 "접견시 대통령 자서전을 들고 와 직접 대통령의 친필 서명을 받아간 위원도 있을 만큼 호의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주요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평창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에도 주력했다. 아시아지역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의 의미와 경제적 효과, 올림픽 정신 확산 등을 설명하는 한편 대한민국 국민들의 대회 유치에 대한 열망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의 유치활동은 한국에서도 활발했다. 지난달 7일 IOC 위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한을 전달한 것. 올림픽 관련 공동관심사는 물론 개인적인 관심사항과 친분관계를 반영해 서한을 작성했으며, 우편이 아니라 각국 대사와 특사를 통해 직접 서신을 전했다. 서한은 한글 원본에 각 위원의 모국어 번역본이 첨부됐다. 친서를 받은 일부 IOC 위원들은 대단히 감명을 받았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더반에서 직접 이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희망한 위원들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IOC 위원들이 머무르는 곳의 시차를 감안해 밤 11시에 관저에서 직접 전화 연결을 하고, 회의 도중이라도 전화가 연결되면 잠시 자리를 옮겨 통화를 하기도 했다. 어떤 위원은 10여 차례 시도후에 연결된 경우도 있었고, 어떤 위원은 전화를 받지 않아 자동응답기에 메시지를 남긴후 전화가 연결되기도 했다.


◆쉰 목으로 발음교정까지 맹연습


이 대통령의 목은 지난 5일부터 쉬기 시작했다.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IOC 위원들을 만나면서 강철체력으로 불리는 이 대통령의 목소리에도 변화가 생긴 것. 청와대 관계자는 "진정성 있게 전달하되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었다"며 "대통령이 실수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발음 하나하나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목을 걱정하는 참모에게는 "목은 걱정할 것 없다. 목소리가 갈라져도 진정성을 갖고 설명하면 감동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하이라이트였던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한국에 부여된 50분 가운데 이 대통령에게 할애된 시간은 단 3분. 이 대통령은 프레젠테이션에서 평창을 겨울스포츠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전략과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내부 참모회의에서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시작한 이상 혼신의 힘을 다 하자"고 당부했다. 실제 이 대통령이 더반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이었다는 게 참모들과 유치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같은 의지는 한국을 떠나면서부터 드러났다. 대통령 전용기의 상징인 봉황기장 대신 평창 엠블렘 및 깃발을 부착했다. 수행하는 스텝들의 차에는 'PyeongChang2018'과 'New Horizons'이란 슬로건을 부착해 분위기를 띄웠다. 옷도 양복 대신 유치단 단복을 착용했다.


"끝까지 실수가 없어야 된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하늘을 움직이자"던 이 대통령의 다짐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소식과 함께 실현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염원을 키워온 국민들에게는 더 없는 선물이 됐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