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10가구 중 2~3가구는 현재 저축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가구의 절반가량은 현재 소득대비 저축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가계의 저축행태 및 자산구성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가구의 22.7%가 현재 저축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소득 대비 저축비중이 10% 이하라는 답변은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저축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저 소득 20%에 포함되는 계층인 1분위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6.8%가 저축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40%인 소득 2분위는 27.6%로 평균(22.7%)을 소폭 상회했다.
아울러 전체 조사가구 대상의 절반가량(49.6%)이 현재 가계소득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고 답변했다. 또한 가계저축률 수준이 적다고 응답한 가구 중 43.3%는 향후 노후생활의 자금 부족을 가장 크게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가 선호하는 저축상품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 가구의 54.1%가 은행 예·적금이라고 응답했다.
소득계층별로는 모든 소득계층에서 은행 예·적금을 선호했으나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가계일수록 선호도가 높았고, 연금 등 저축성 보험상품과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은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가계의 선호도가 대체로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계층에서 은행 예·적금을 선호했으나 상대적으로 20대와 50세 이상의 선호도가 높았다. 은행 예·적금을 제외하면 연금 등 저축성 보험상품은 30∼40대,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의 선호도는 40대, 보장성 보험상품은 30대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밖에 최근 소득 대비 저축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라는 응답(14.1%)은 ‘축소되는 추세’라는 답변(12.9%)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가계의 자산구성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가구의 42.8%가 전체 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이 80%를 상회한다고 응답해, 가계 자산구성이 부동산에 편중돼있음을 반영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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