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톱 밴드>, 우직함으로 밀어붙인다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톱 밴드>, 우직함으로 밀어붙인다
AD


“밴드를 방송의 소모품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우리는 밴드를 하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그 분들을 모신다는 진정성 있는 마음을 유지하려고 한다.” 24일 여의도 KBS 본관 앞 한 카페에서 열린 KBS <톱 밴드>의 기자간담회에서 <톱 밴드>의 김광필 EP는 <톱 밴드>의 제작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밴드와 진정성을 가장 앞에 두는 김광필 EP의 발언은 <톱밴드> 특유의 우직함을 설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시청률을 위해 흥미로운 장면을 넣어도 모자란 시간에, <톱밴드>는 때론 1차 예선무대에 참가한 800팀의 이름을 화면 가득 채운채 천천히 흘러보낼 만큼 우직한 태도를 보인다. 심지어 제작진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장흥유원지에서 열린 2차 예선에 참가한 208팀의 무대를 어떤 방식으로든 모두 공개할 생각이다.

그러나 기회를 원하는 모든 밴드를 무대에 세우겠다는 우직함은 <톱 밴드>의 약점이 되기도 한다. 직장인 밴드, 인디 밴드등 모든 유형의 밴드를 받아들이다보니 이미 음악관련 시상식에서 수상한 적이 있는 그룹 게이트 플라워즈, 브로큰 발렌타인 등에 대한 출연 자격 논란이 문제가 됐고, 시청자 역시 이 경연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고 봐야할지 불분명해졌다. 이에 대해 김광필 EP는 “참가 신청을 받을 초기에는 참가 팀이 굉장히 적었다. 그래서 사실 프로에 준하는 밴드까지 참가 할 거라 생각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인지 아마추어인지 가늠하기 힘든 밴드들이 참가 신청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참가한 밴드들이 “낮에 일하고, 밤에 음악을 하는 밴드라는 점”에서 싱글을 냈다 한들 프로라고 말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는 것.


<톱 밴드>, 우직함으로 밀어붙인다

물론 이런 제작진의 설명도 여전히 논란의 여지는 있다. 공정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명확하지 못한 출연기준은 언제든 프로그램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톱 밴드>의 가능성을 버릴 수 없는 것은 심사위원과 코치진 모두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개성’을 꼽는 그 태도에 있다. 경기도 양주에서 치러진 최종 예심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중 한 곡을 편곡하라’는 미션으로 진행됐다. 이 때 1차 예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밴드들 중 의외로 혹평을 받은 밴드들도 있었다. “어떤 이들은 자신들이 잘하는 것만 하면 되는 게 아니냐고 말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개성이란 것은 연출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넣더라도 자신의 개성이 담긴 음악이 나와야 한다.”는 <톱밴드>의 심사위원 송홍섭의 발언은 이 프로그램의 심사 방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심사에 참여한 노브레인 역시 “무대를 보면 자기색깔을 내는 건지 좋아하는 밴드를 따라하는 건지 알 수 있다. 우리는 개성과 실력을 많이 본다”라고 말했다. 기회가 필요한 밴드라면 모두 무대에 올려놓고, 그들 중 가장 실력과 개성을 함께 갖춘 밴드를 뽑겠다는 <톱밴드>의 방향성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것이다. <톱 밴드>는 오는 25일부터 24강으로 가기 위한 208팀의 최종 예선을 3주간 방송한다. 우직하게 자기만의 방향성을 고수하는 이 프로그램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