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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싼 '세계의 공장' 아니다. 최대 명품 소비시장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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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지난해 세계 제조업 생산량의 19.8%를 담당해 미국(19.4%)을 제치고 세계 제조업 1위국 자리를 차지했지만 중국은 최근 '세계의 공장'을 넘어서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짝퉁 명품' 제조의 중심지였던 중국에 명품 소비가 급증하고 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퉈 진출하면서 중국 기업의 명품 브랜드 인수·합병(M&A) 열풍으로 연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인용해 보도한 시장조사기관 딜로직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올 해들어 인수한 명품 브랜드 회사 지분 규모는 1억2500만달러(약 1352억원) 정도로 지난해 전체 규모 6900만달러의 두 배에 근접해 있다.


올해 중국 기업들이 인수한 명품 브랜드 지분은 대부분 소규모다. 중국 기업들은 명품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기 보다는 소수 지분 인수로 파트너 관계로 자리 잡으며 기업의 고급 이미지를 유지하고 경영 노하우를 배우려 한다. 또 소수 지분이라도 투자를 해서 급성장 하는 중국 명품 소비 시장에서 수혜를 보고자 한다.

스웨덴 자동차 기업 사브는 자금난을 겪고 있던 최대주주 스파이커가 중국 기업 두 곳에 지분 53.9%를 넘겨주기로 하면서 중국과 자동차 제조·판매 합작사를 세우기로 했다.


중국 투자회사 푸싱그룹은 지난달 그리스 액세서리 브랜드 폴리폴리 지분 9.5%를 8500만유로(약 1억2200만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월에는 이팔리아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가 중국의 오랜 파트너 피터우에 지분 8%를 매각했다.


저축을 중시하던 중국인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서 중국이 조만간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의 계열사인 시장조사기관 CLSA 아시아 퍼시픽 마켓츠는 중국이 2020년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럭셔리 제품 소비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크쿠퍼스(PwC)는 2015년께 중국이 세계 1위 명품 소비국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으며 세계명품협회(WLA)는 그 시기를 2012년으로 보고 있다.


세계명품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세계 명품 시장 점유율 27%를 차지해 일본(29%)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있다. 협회는 개인 항공기, 요트, 자동차를 제외한 중국의 일반 명품 제품 판매 규모가 2012년 14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개월 동안 중국에서는 107억달러어치 명품 제품이 판매됐다.


마이클 오우양 WLA 회장은 "중국의 명품시장 규모는 매년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의 명품시장은 앞으로 1~3년 추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세계 명품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중국 시장 문을 두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 명품 브랜드들은 중국 여성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 타깃을 자수성가한 돈 많은 여성들에 맞추고 있다.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2005년까지만 해도 중국 매출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7%에 불과했지만 조르지오 아르마니 화장품 라인, 속옷 브랜드 라 페를라와 함께 돈 많은 여성 소비자층을 공략한 결과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400대 자동차 가운데 30%를 여성에게 판매하는 성과를 얻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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