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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평가전]5년 만의 설욕전, 3대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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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평가전]5년 만의 설욕전, 3대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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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어디까지나 '친선전'이 아닌 '평가전'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둔 마지막 점검 무대. 상대가 주력 선수가 빠져 다소 김이 샜지만 여전히 강한 팀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만큼 우리의 현주소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한국과 가나가 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전에서 A매치를 갖는다. 아시안컵 이후 박지성-이영표의 동반 대표팀 은퇴로 조광래호는 변화의 국면을 맞았다. 이후 유럽팀과의 A매치 3연전을 통해 가능성은 인정받았다. 가나전은 지난 5개월간의 수확과 과제를 갈무리하는 무대인 셈.


상대를 꺾어야 할 이유도 충분하다. 가나는 2006년 한국에게 뼈저린 1-3 패배를 두 번이나 안긴 팀. 또 한 번의 패배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6년 만에 전주에서 열리는 A매치에 입장권 조기 매진으로 화답한 팬들의 기대에도 부응하고자 한다.

◇ 지동원-박주영-이청용 삼각편대가 뜬다


왼쪽 측면의 지동원(전남)에 눈길이 간다. 조광래 감독은 세르비아전에 이어 또 한 번 '포스트 박지성'의 대체자로 전문 측면 자원 대신 공격수를 내세웠다. 중앙에서뿐 아니라 좌우로도 활동폭이 넓은 박주영(AS모나코)의 특징을 고려한 선택이다. 경기 내내 수직적 동선보다는 공격수간 서로 교차하는 움직임과 호흡이 중요시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골이다. 박주영은 A매치 3경기 연속골도 도전한다. 이청용(볼튼)은 지난해 7월 조광래호 출범 이후 꾸준히 선발 출장했음에도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 이번 경기를 통해 마수걸이 골을 기대해봄 직하다. 지동원도 지난 1일 오만과의 올림픽대표팀 평가전 맹활약에도 불구, 골대를 맞추는 등 무득점에 그쳤던 아쉬움을 A매치 골로 달래려 한다.


◇ 에시엔 빠진 중원을 차지하라


가나에게 2010 남아공월드컵 8강 멤버 이상의 전력을 기대했지만 세르비아와 마찬가지로 1.5군이 방한했다. 무엇보다 마이클 에시엔(첼시), 케빈-프린스 보아텡(AC밀란)이 빠지며 중원의 두께가 엷어졌다. 그렇다고 결코 호락호락하단 뜻은 아니다. 설리 문타리(선덜랜드)를 비롯해 빠르고 파워 넘치는 미드필드는 여전하다. 승리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한국은 기성용(셀틱)-김정우(상주)-이용래(수원)로 중원을 구성한다. 핵심은 기성용이다. 지난 온두라스전과 세르이바전을 거치며 자신이 왜 셀틱의 주전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경기 내내 적극적인 압박으로 수비의 1차 저지선 역할을 충실이 수행했다. 민첩한 상황 판단과 정확한 태클은 상대의 패스 줄기를 끊어냈다. 예리한 전진 패스와 전담 키커로서의 능력도 돋보였다.


김정우는 경기 조율 센스와 공수를 넘나드는 능력 면에서 국내 미드필더 중 군계일학이다. 이용래의 폼이 아시안컵에 비해 떨어진 것이 유일한 흠이지만, 왕성한 활동량으로 이를 커버하겠다는 생각이다.


[가나 평가전]5년 만의 설욕전, 3대 키워드는?


◇ 90분간 동일한 집중력의 '영리한 축구'


세르비아전에서 대표팀은 완승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막판 순간 수비가 느슨해졌고 결국 중거리포 한 방을 맞고 실점했다. 조 감독은 정신력을 문제 삼았다.


"선수들의 프로의식이 아직 부족하다. 2-0이라고 심리적으로 안주했다. 잘못된 생각이었다. 더 강하게 나갔어야 했다. 이런 자세가 약팀을 만났을 때 절대로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90분 간 동일한 정신력을 유지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기 위해선 그만큼 체력 분배도 중요하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 무의식 중에 집중력도 흐트러진다. '영리한 축구'를 펼칠 필요가 있다. 뛸 때는 확실히 뛰어주고, 숨을 고르는 맥도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 박지성이 가장 잘했던 점이자, 조 감독이 늘 강조하는 부분이다.


조광래호 전술의 핵심은 '공격적인 수비'와 패스 플레이다. 현대 축구 전술의 최정점에 놓여있다는 FC바르셀로나가 갖춘 두 가지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전방에서부터의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을 조기에 차단한다. 그만큼 볼의 탈취점이 높아지고 골을 넣기 위해 전진해야 할 거리도 짧아진다.


반면 경기 내내 이어지는 압박은 체력에 문제를 가져온다. 이를 상쇄 시켜줄 부분이 패스 플레이다. 공보다 빠른 선수는 없고,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무기도 패스다. 점유율을 높이며 적절히 체력을 안배하고, 경기 운영을 우리의 흐름으로 가져갈 수 있다.


결국 90분 동안 공격적인 수비와 패스 플레이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뛰어야 한다. 균형이 무너지면 방심을 낳고 결국 상대에게 결정타를 내주게 된다. 특히 객관적 전력에서 뒤지는 아시아팀과의 대결에선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한국이 갖춰야 할 미덕이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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