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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알고 놓친 '트위터, 카카오톡'…조직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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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에 넘긴 스마트시대 주도권 되찾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트위터로 인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전 세계에서 주목 받을 때 SKT는 땅을 쳐야 했다. 이미 수년전에 사내아이디어 공모로 SNS사업 제안이 있었지만 마땅히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이 없어 아이디어 수준에서 사업화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문자서비스 역시 실무진에서 검토까지 했지만 통신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유료로 제공되는 문자메시지 서비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대에 부딪쳐 포기해야 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이 오는 10월 통신 영역과 플랫폼 영역으로 사업을 분할해 2개의 독립 사업구조로 조직 개편을 단행키로 한 것은 조직이나 기존 서비스와의 충돌때문에 사업을 포기하는 바람에 스마트 시대의 주도권을 애플이나 구글 등에 넘겨야 했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SKT는 플랫폼 비즈 부문에서 T스토어로 대표되는 서비스 사업과 N스크린으로 대표되는 뉴미디어 사업을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한다. 분할되는 자회사는 모바일 커머스와 위치, 미디어, 광고 등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혁신 및 신규 개발에 주력한다.

SKT 관계자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업으로 삼아오며 현재와 같은 스마트 시대에 대한 준비를 게을리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때로는 조직 때문에, 또 때로는 기존 서비스와의 충돌 때문에 포기했던 사업들이 많았다"면서 "구글과 애플의 성장세를 지켜보며 더이상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감에 플랫폼 사업의 일부를 자회사로 분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구글과 애플에 넘겨준 스마트 시대의 주도권을 다시 찾아온다는 전략이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구글과 애플을 따라잡기 위한 기업 문화 조성에도 나선다. 실패를 과감히 인정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내 문화를 정착시켜 단기간 수익보다는 혁신을 창조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SKT의 분사 배경에는 스마트 시대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위기감이 깔려 있다.
SKT는 어느때보다 영업이익을 많이 내고 스마트 시대를 맞아 비상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시장의 주도권을 애플이나 구글 등에 내주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위기감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시대가 시작되면서 전통적인 통신 서비스인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의 사용비중이 줄어들고 구글과 애플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자리잡았다. SKT가 돈을 들여 광고를 하면서도 구글의 음성검색 서비스를, 애플의 아이폰을 소개해야만 했다.


SKT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스마트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선 10번 실패해도 한번의 성공이 필요한 플랫폼 사업을 분사할 수 밖에 없었다"며 "플랫폼 사업을 분사하며 벼랑 끝에 자신들을 세워놓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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