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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분산투자에 대한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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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부산에서 사업을 하다 서울로 올라오신 고객 A씨는 금융거래를 잘 몰라 기존 PB가 추천해주는 대로 거래했다고 한다. 어느 날, 친구 B씨와 함께 내점한 그가 거래 현황을 요청, 자료를 보여줬더니 B씨가 거세게 항의를 했다.


"분산투자가 잘못되어 있다. 그래도 나름 잘한다고 하는 PB의 조언을 들어 투자했는데 펀드관련 자산으로 대부분 구성이 되어 있어 위험이 전혀 분산되지 않았다. PB가 자기 실적만을 위해서 그렇게 한 것 아니냐"

이에 필자가 A씨의 구성현황을 살펴보니 아래와 같았다.


B씨는 또 "금융자산은 무조건 무위험 자산과 위험자산으로 적절히 분산돼 있어야 한다. 친구 A씨의 자산은 위험자산(펀드)에 너무 치중되어 있다"며 역정을 냈다.


A씨의 경우 최초 상담 당시, 매월 일정한 수입이 발생, 자금에 충분한 여유가 있는데다 부동산 관련 자산도 꽤 보유하고 있다고 말해, 원본 손실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게다가 펀드 내에서 나름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 실제 수익률도 상당히 좋은 상태로 파악돼 현재의 상태를 설명하고 분산투자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분산투자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줬다.


다른 사례를 살펴보자.


C씨의 경우 분산투자 한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손실만 많이 발생했느냐며 상담을 요청했다. 그의 거래 현황을 살펴보니, 전부 펀드로 가입했는데 정말 많은 종류의 펀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에 일부, 주로 해외 주식형(베트남, 중국, 러시아, 브라질, 브릭스, 동유럽 관련)에 많이 투자를 했다. 현재 국내 주식형은 그나마 많이 회복돼 수익을 내고 있는데 비해 해외 주식형은 아직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분산투자를 한다고 하면 무엇을 위해 하는지에 대한 생각조차 없이 무조건 쪼개어서 투자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또 분산투자를 하면 위험요인이 아예 없어지는 것으로 오해를 하는 분들도 있다.


포트폴리오 구성(분산 투자)은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률을 동일하게 추구하기 위해서다.


분산하고자 하는 자산(예비자산, 투자자산, 주택자산, 보장자산, 은퇴자산)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또 어떻게 구성을 가져갈 것인지, 종목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등 세부적인 방침을 정한 후 적절히 배분을 해야된다.


세부적인 선택에 있어서도 유사성이 높은 항목으로만 편집하는 오류는 점검해봐야 한다. 분산투자가 올바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상관관계가 적은 항목들로 구성,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위의 첫 번째 사례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분산이 잘못된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고객이 원하는 수익률과 투자환경에서 보면 괜찮은 구성이다.


투자형 상품 중 펀드를 개별자산으로 선택, 그 안에서 채권형, 혼합가치형, 해외 주식형(브릭스와 중국본토)으로 구성해 분산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다만 투자형 상품으로 펀드 이외에도 ELS, ELD 등 좀더 다양한 상품을 추천했으면 하는 점이 조금 아쉽다.


두 번째 사례는 펀드 내에서 분산을 적절히 한 것처럼 보이나, 국내형 대비 해외형을 많이 보유해 투자자산으로 펀드만 구성함으로써 경기변동에 대한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 리스크 대비 적절한 수익을 시현하지 못하는 경우다.


분산투자를 활용한 재테크를 하고자 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수익률과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을 감안, 상관관계가 적은 항목들의 조합을 찾아 위험을 낮추는 현명한 투자를 하길 추천한다.


김상덕 하나은행 테헤란로PB센터 팀장



김상덕 하나은행 테헤란로PB센터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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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은 2024년 가을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142년 석탄발전 역사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석탄 생산국 폴란드도 최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탈석탄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

  • 25.07.1907:10
    "시커먼 박하사탕 나도 살래"…'핫플'된 거대한 폐석 더미는 운동화 닳도록 뛰는 '트래킹 명소'②
    "시커먼 박하사탕 나도 살래"…'핫플'된 거대한 폐석 더미는 운동화 닳도록 뛰는 '트래킹 명소'②

    편집자주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은 2024년 가을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142년 석탄발전 역사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석탄 생산국 폴란드도 최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탈석탄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

  • 25.07.1907:00
    영국의 마지막 굴뚝 마을, 석탄→재생에너지 전환에 '사람' 먼저 생각①
    영국의 마지막 굴뚝 마을, 석탄→재생에너지 전환에 '사람' 먼저 생각①

    편집자주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은 2024년 가을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서 142년 석탄발전 역사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석탄 생산국 폴란드도 최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탈석탄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지역 소멸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국·프랑스·폴란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전환 과정

  • 25.07.1307:30
    통영 해상풍력기에 어민들 "생업 사라진다"…지자체·기업 "불가피한 결정"③
    통영 해상풍력기에 어민들 "생업 사라진다"…지자체·기업 "불가피한 결정"③

    바다에서 벗어난 적 없는 인생이 있다. 이형매씨(56·여)는 경남 통영시 사량도 인근에서 어업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리고 통영 욕지도 인근에서 낙지를 잡는 남편과 결혼했다. 남편의 낙지 조업 경력은 무려 30년이다. 이씨도 10여년 전부터 남편을 따라 낙지 조업을 하고 있다. 비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매일 배 타고 나가 낙지를 잡는다. 통영 바다 없이 이씨의 인생은 설명이 안 된다. 최근 이씨는 바다를 볼 때마다

  • 25.07.1207:35
    "뿔뿔이 흩어졌다" 탈석탄이 앗아간 일자리…대책마련은 백지상태②
    "뿔뿔이 흩어졌다" 탈석탄이 앗아간 일자리…대책마련은 백지상태②

    서울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약 4시간, 20개 역을 지나면 강원 삼척에 위치한 도계역에 도착한다. 도계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까막동네'가 있다. 탄광 바로 아래 위치해 이곳에서 날아온 새까만 석탄 가루가 온 마을을 뒤덮어 지어진 이름이다. 한때 100가구가 넘게 살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제는 인적이 드물다. 까막동네에서 10여분 더 걸어 올라가면 1936년 문을 연 뒤 89년 만인 지난달 30일 폐광한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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