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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참여당 '독자노선' 시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9초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4ㆍ27 재보선에서 원내입성에 실패하면서 20일 동안 장고를 거듭해온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16일 당의 진로에 대한 난상토론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27 재보선이 끝나고 나서 새롭게 당 진로에 관한 토론이 필요해진 이유가 이 노선(참여당 창당 이유)이 뭔가 잘못돼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옳은 노선이고,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노선이고, 이렇게 갈 수만 있다면 별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매우 위력적이고 실효성이 있는 그런 당 진로의 방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참여당이 야권의 연대연합을 통해 정권교체의 역할을 하고 동시에 2012년 총선에서 의회에 진출한다는 기존 계획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다른 야당과 시민단체의 비판에 대해선 "참여정부가 국민에게 남긴 부채를 승계해서 끝까지 갚아나가는 일을 하기 위해서 야권 전체와 손잡고 한나라당에게서 권력을 다시 빼앗아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인데, 이런 우리 당을 만든 근본취지와 지향은 가려져 버리고 아주 우악스럽게 마치 국민의 요구나 소망을 무시하고 당의 이익만을 도모하는 것처럼 모함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우리당은 진로에 관한 방침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며 독자노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와 재보선을 언급한 뒤 "무언가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 대선에서도 계속해서 야권 내부의 경쟁적, 대립적 연합 쪽으로 쏠려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우리가 원했던 바도 아니니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슨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독자노선이냐, 진보통합이냐, 백만민란이냐, 민주당과의 통합이냐, 여러 가지를 수평적으로 늘어놓고 이 중에서 어느 하나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 달라"며 "제일 좋은 것은 현재의 노선, 현재의 방침을 그냥 가지고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여기에 고도의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다른 야당과의 경쟁적, 대립적인 연합)가 나타났기 때문에 이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 지혜를 모아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 장애물의 성격이 도저히 우리가 넘어설 수 없는 것이라면, 어떤 우회로가 있을 것인가, 또는 기존의 노선을 대체할만한 원래 우리당의 창당취지와 부합하는 다른 길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것을 순차적으로 논의를 했으면 한다"고 통합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유 대표는 참여당과의 통합 등을 주장하는 정치권의 목소리를 겨냥한 듯 "당 외부에서 우리당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여러 말들이 들린다"며 "헌법 위에, 정부 위에, 돈 많은 사람들이 군림하는 이런 느낌, 아무리 재산이 없고 소득이 적은 국민이라도 헌법에 따라서 모든 국민이 자기의 존엄을 가지고 있는 주권자들"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헌법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그리고 국민 각자에게 조건 없이 부여한 참정권을 행사해서 만든 정당"이라며 "우리 당은 아직 규모가 작고 당원수가 적은 신생정당이긴 하지만 헌법이 부여한 주권, 참정권을 토대로 5만에 가까운 당원들이 자기의 정치적 소망을 투사해서 만든 존엄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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