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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中상용차 '빅딜' 뒤엔 MK의 뚝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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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걸친 도전 값진 성공
오랜 진통 끝에 겨우 마무리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사실 이번 '딜'도 현대자동차그룹 쪽에서 밀어붙여서 겨우 성사됐습니다. 몇 년에 걸쳐 진행했던 작업인데 도중에 담당 임원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등 진통 끝에 겨우 마무리됐네요."

현대차-中상용차 '빅딜' 뒤엔 MK의 뚝심 있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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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차그룹이 '3전4기'만에 중국 상용차 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에 대해 합자 계약을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뒷이야기를 전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였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텃세와 마땅한 현지 파트너를 찾지 못하면서 사업을 검토한 지난 2004년 이래 7년 만에 겨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이 지난달 28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난쥔기차와의 합자 계약식에 직접 참석한 것도 오랜 염원을 달성한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현대차그룹이 중국 상용차 시장 진출을 모색한 것은 7년여 전이다. 안후이성 허페이와 광둥성 광저우에 이어 네이멍구자치구에서 버스와 트럭 등 중국 현지 상용차 회사와 합자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결국 쓰촨성으로 눈을 돌린 지난해 여름, 새로운 파트너 난쥔기차를 만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현대차에서 딜을 주도한 담당 임원은 사업 지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는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내 상용수출사업부에서 주관했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오랜 시간 힘든 과정을 거쳐 드디어 계약이 성사된 경우"라면서 "마지막까지도 지분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지속했으나 현대차가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큰 양보 없이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난쥔기차가 올해 하반기 쓰촨성 쯔양시에 들어서는 합작사 '쓰촨현대'는 총 6000억원이 투입되며 양 측이 50% 지분을 나눠 갖는다.


정 회장이 중국 상용차 시장 진출을 강력하게 추진한 것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봤기 때문이다. 특히 쓰촨성이 있는 중국의 서부 지역은 국책 사업(서부대개발)과 맞물려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요충지로 꼽힌다. 정 회장은 계약식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금 미뤄지긴 했지만 다른 곳보다 쓰촨이 훨씬 좋다"면서 "쓰촨으로 오길 잘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상용차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상용차는 총 430만대다. 쓰촨현대는 오는 2013년까지 트럭 15만대, 버스 1만대 등 총 16만대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7만3000대로 정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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