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우증권은 현대상선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운임과 실적 모두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신민석 애널리스트는 26일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며 "현대건설 매각이 현대차로 기울어지면서 현대그룹과 현대차 그룹간의 인수합병(M&A)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주가는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적정 수준으로 진입하기 전까지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36.8% 감소한 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한 1조7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은 춘절 이후 물동량 회복 지연과 운임 약세, 연료비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컨테이너사업부 실적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탱커사업부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큰 폭의 적자전환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공급과잉과 일본 지진으로 인한 운임 약세와 더불어 연료비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5월부로 적용되는 태평양노선 운임협상은 유가 상승분을 일부 반영, 작년보다 TEU당 100~150달러 수준 인상을 예상했다.
그는 "구주노선은 4월초 운임인상에 실패했으며 1만TEU 이상의 대형선박들이 주로 구주노선에 투입된 점과 춘절이후 물동량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충분한 수준의 운임인상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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