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창업률 늘고 탈수급자도 늘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경기도의 저소득층 자활 프로젝트인 '희망리본(Re-born)프로젝트'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도와 경기광역자활센터가 지난 2009년부터 저소득층의 취·창업을 통한 자립을 촉진하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취업알선에 머무르지 않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취업 장애요인을 복지서비스로 해소하면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인별 맞춤형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0.6%였던 희망리본프로젝트 참여자의 취·창업률은 지난해 52.3%(2011년 3월말 현재 1000명 중 523명)로 증가했다. 30일 이상 최저임금 이상의 일자리에 취·창업한 비율만 따져서다.
이같은 성과는 희망리본프로젝트 참여자가 대부분 취업에 애로를 겪는 기초생활수급자(69.0%), 여성(75.0%), 고졸 이하(74.0%)이며, 장애인(9.4%), 만성질환자(29.8%)도 상당수임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참여자의 단기 취업성과보다 기초생활수급 탈피를 목표로 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로서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9년 취업자 406명중 6개월 이상 경제활동을 유지했던 참여자는 269명으로 66.2%가 안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이들 중 92명은 탈 수급에 성공했다.
탈 수급은 6개월 이상 경제활동을 유지했던 사람들 중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에도 프로젝트 참가 대상자 1000명을 지난달 말 모집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참여자는 초기상담을 거쳐 수립된 개인별 자활지원계획에 따라 일을 할 수 있는 가구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보육·가사간병 등 사회서비스 연계, 경제활동 참여욕구를 강화하기 위한 직업의식, 직업교육 등 취업준비교육 실시, 구인처 발굴, 맞춤취업알선, 면접교육 등 직접적인 취업지원서비스 제공받게 된다.
또 일정기간 고용안정을 위하여 직업적응 상담, 경제자립 모니터링 등 취·창업 후 6개월 동안의 사후서비스 제공 등 안정된 취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복지와 고용이 통합된 맞춤형서비스를 1년 동안 집중적으로 제공받는다.
도 관계자는 "희망리본프로젝트는 복지와 고용서비스가 통합된 개인별 사례관리 서비스로서 자활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취업지원 영역에서 소외됐던 저소득층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