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서 기자]"자녀들이 꿈과 희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락해라"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 '교육계의 마이클 조던'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사진). 그는 꿈과 희망을 직접 선택할 때 우리 앞날이 밝아진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의 창의력, 인성, 전문성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며 한국의 희망찬 미래를 제시했다.
조 교수는 지난 12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휴넷이 주최하고 아시아경제신문이 후원하는 골드명사특강에서 "평생교육시대를 맞아 보다 능동적인 공부를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날 '글로벌 시대 천지인으로 거듭나라'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글로벌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천지인'이 될 것을 주문했다.
땅같이 단단한 전문적 기반과 하늘같이 활짝 열린 사고력, 모두함께 더불어 사는 능력이 합쳐질때 비로써 '글로벌 인재'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과연 '누가 진정한 인재인가'를 화두로 던졌다.
조 교수는 "다중지능이 고려되고 있는 사회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인재에 대한 개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우리모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아는 것' 곧 창의력을 갖춰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는 지식으로 어떤것을 할 수 있는지는 설명할 수 있어야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발명은 돈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라고 한다면 혁신은 아이디어로 돈을 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디어가 사랑받아서 그만큼의 서비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혁신'이라는 것이다.
창의적 인재에 대해선 튼튼한 기초지식,퍼지사고력, 긍정성, 호기심, 모험심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패와 공포증, 정답신봉은 빠져야하며 대신 시간적 개념인 동시에 정신적 개념의 여유가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 교수는 "직장에서든 어디서든 창의력을 지닌 사람을 이해해주고 보호해주고 그들의 장점을 발휘할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줘야한다"며 창의력은 그 환경이 존재할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빠져서는 안되는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시대인 '인성'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머리만으로 사는게 아니고 가슴도 함께 살아야하기 때문에 꿈이 있을때 희망도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 교수는 "일을 할 수 있게 끔 해주는 실력이 곧 '인성'"이라며 "꿈이 있을때만 희망도 있듯이 인성을 갖추고 있어야만 희망도 있고 두려움도 없게 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국에 대한 밝은 미래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서양과 동양의 극치를 모두 가졌다"며 "융합되면서 새로운 문화가 시작되고 있어 10년후의 한국의 미래가 너무나도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조벽 교수는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미시간공과대학에서 20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창의력을 위한 혁신센터와 학습센터의 소장을 역임했다.
또 미국 과학재단 연구상, 미시간 주 최우수교수상, 미국공학교육학회 교육자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 교과부 정책자문위원, 대교협 정책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종서 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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