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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리비아 공습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지난달 17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상공 비행금지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할때 중국은 기권했다.


이틀뒤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이 시작되자 중국 외교부는 강한 톤으로 유감을 표시했다.

한달뒤인 지난 14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린 제3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다른 국가정상들과 함께 서방의 리비아 군사개입을 비판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중동과 서아프리카 정세에 우려를 표시한다"며 "우리는 모두 무력사용 배제 원칙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왜 중국은 고비때마다 리비아 제재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을까?


아랍방송인 알 자지라는 14일 (현지시간) 이에 대한 힌트를 제시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중국이 현재 리비아에 추진중인 프로젝트는 50개에 이른다.


또한 리비아는 중국의 4번째 원유 수입국이다.


앙골라와 수단, 나이지리아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원유를 리비아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원유소비량은 국내총생산 (GDP)의 4% 수준.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가 뛸때마다 GDP 대비 석유소비액은 0.4% 상승한다.


그런데 리비아 원유 보유량의 80%는 반정부군과 정부군이 하루가 다르게 교전을 벌이고 있는 중부 시르테 분지에 모여 있다.


리비아 사태가 국제전으로 확산된 이후 석유 수출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또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리비아가 동서로 양분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럴경우 수출항이나 파이프라인 확보등 문제로 리비아 석유수출은 갈짓자 걸음을 할수 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중국은 주요 석유 공급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때문에 중국이 원하는 것은 리비아 반정부군의 몰락이며, 카다피가 정권을 유지하기를 원한다는게 알자지라의 분석이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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