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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가 더 오른다..물가목표 4% 달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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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인플레이션은 호랑이 같아서 한번 풀어놓으면 다시 우리 안에 가두기 어렵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한 달전 올해 정부 경제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인플레 억제에 두겠다고 밝히며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말이다.


◆물가상승률 6~7월이 꼭지(?)=중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4.9%를 기록한데 이어 3월 5.4%로 32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중순까지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따르면 BoA-메릴린치의 루 팅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통제를 벗어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는 6월 5.5~6% 수준까지 올라 꼭지를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싸우고 있지만 동시에 긴축정책으로 경제성장이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공격적으로 인플레와 맞서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로열뱅크오브 캐나다의 브라이언 잭슨 이코노미스트도 당분간 CPI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오랫동안 원유 가격 상승세가 인플레를 위협하는 문제아로 지목될 것"이라며 "향후 몇 개월 동안 물가는 상승 압력을 계속 받다가 하반기 들어 한풀 꺾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인민대 경제학과의 류위안춘 교수는 올해 급등한 국제 상품 가격 때문에 수입형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CPI 상승률은 6~7월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목표 4% 달성 가능할까=중국 정부는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을 염려하면서도 향후 물가 안정에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성라이윈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15일 1분기 경제지표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에 처할 위험은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쩡페이옌 중국 전 부총리는 이날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올해 인플레 압력은 크지만, 정부의 물가 물가상승률 목표인 4% 안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안이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세운 물가상승률은 4%지만, 이미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물가가 지난해 보다 6% 정도 올라 정부가 목표 달성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WSJ도 중국 정부의 관료주의적인 정책 결정 방식을 지적하며 인플레 위험에 제 때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나의 기관이 전담해서 인플레 대응을 하지 않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데 중국 정부의 여러 부처를 거치느라 시간이 지연되고 효과가 반감된다는 것이다.


◆추가 긴축이 불가피한 이유=시장의 관심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얼마나 신속하게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는가이다. 현재 가장 가능성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은 은행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 인상이다.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 겸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최근 금리인상으로 핫머니가 유입되고 있지만 중국의 금융체제가 탄탄해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인상 공간이 있다"고 말했다.


싱예은행의 루정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달 안에 지급준비율이 한 차례 인상되고 2분기에 1~2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확인한 것 외에도 전날 발표된 3월 은행권 신규대출 증가세와 3조달러를 넘어선 외환보유고는 정부의 더 강도높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3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는 3조447억달러(약 3306조50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3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6794억위안(약 1040억달러)을 기록, 시장 전문가 예상치 5850억~6200억위안을 웃돌았다. 지난해 동기대비로는 1727억위안, 전월 대비 1438억위안 늘었다.


중국의 M2(광의통화) 증가율도 지난 3월 16.6%를 기록, 2월 15.7% 보다 높아졌으며 올해 중국 정부가 통제 목표로 정한 16%도 벗어났다.


중국 중신(中信)증권의 쑨원춘 이코노미스트도 "우리의 예상 보다 대출 규모와 M2 증가율이 높게 나왔다"며 "중앙은행은 당분간 긴축 정책을 계속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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