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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동성 압력 ↑..신규대출·외환보유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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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조달러를 돌파하고 은행권 신규대출이 증가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중국 정부가 유동성 흡수를 위한 긴축 고삐를 더 팽팽하게 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14일 1분기 금융통계 보고에서 3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3조447억달러(약 3306조50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월 보다는 1.8% 증가했다.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데에는 외국인 직접투자, 위안화 절상 효과를 노린 단기투기자금(핫머니) 유입이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 신규대출 규모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3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6794억위안(약 1040억달러)을 기록, 시장 전문가 예상치 5850억~6200억위안을 웃돌았다. 지난해 동기대비로는 1727억위안, 전월 대비 1438억위안 늘었다. 1분기 전체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는 2조2400억위안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3524억위안 증가했다.

중국의 M2(광의통화) 증가율은 지난 3월 16.6%를 기록, 2월 15.7% 보다 높아졌으며 올해 중국 정부가 통제 목표로 정한 16%도 벗어났다.


중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10월 이후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시중 대형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0% 수준으로 높여놓은 상태지만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는 것이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중국 정부의 유동성 흡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외환보유고와 전문가들의 예상 수준을 뛰어 넘은 은행권 신규대출 규모가 추가 긴축 정책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중신(中信)증권의 쑨원춘 이코노미스트도 "우리의 예상 보다 대출 규모와 M2 증가율이 높게 나왔다"며 "중앙은행은 당분간 긴축 정책을 계속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중앙은행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치솟고 있어 다음 주께 지준율 인상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 겸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최근 금리인상으로 핫머니가 유입되고 있지만 중국의 금융체제가 탄탄해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인상 공간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핫머니 차단 움직임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외환보유고가 크게 늘어나는 데에는 수출 호조가 한 몫 하는데, 올해 1분기에는 중국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10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 적자는 2004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외환보유고 증가에 수출이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HSBC의 마샤오핑 이코노미스트는 "외환보유고가 급증한 것은 위안화 절상을 노린 핫머니 유입 때문"이라며 "투기 세력들은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위안화 절상 속도를 더 빠르게 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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