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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레이싱] 말(馬)을 수출해 외화 획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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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우리나라가 말(馬)을 수출해 외화 획득에 나선다고?


말이 우리나라 수출 품목에 오르는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한국마사회가 말산업 육성법 제정에 발 맞춰 국내 말산업의 수요 견인을 위해 말 수출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광원 한국마사회 회장은 "국내 말산업의 현황에 비해 한국마사회가 추진 중인 말 수출 사업은 다소 성급해 보일 수도 있으나 세계 최대의 말 소비국으로 부상할 중국 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조기 해외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베팅을 금지하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현재 30여개 경마장에서 비공식적으로 경마를 시행중이만 조만간 중국 정부가 경마를 허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김 회장의 판단이다.

경마가 허가되면 중국 전역 약 300여개의 경마장에서 수만 마리의 경주마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우리나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말산업 시장을 지척에 두고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2012년에 수출을 처음 시작해 2020년에는 연간 50두 규모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정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중국 등 해외 수출을 통해 외화 획득으로 국민 경제에 기여함은 물론 말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해 명실상부한 21세기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수출용 경주마는 사전에 씨암말을 보유한 농가의 신청을 받아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우수 씨수말과 교배를 하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마(子馬)를 한국마사회에서 수매해 1~2년 정도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켜 수출을 하게 된다. 우수 씨수말과 교배 후 임신한 씨암말도 수출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해외 수출용 경주마 생산을 위한 씨암말 교배 규모를 연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작년에 12두에 불과했던 교배 숫자를 올해에는 17두로, 내년과 내후년에는 30두 내외로 늘릴 예정이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마카오로 정했다. 말산업 규모나 관세협정, 운송비용 등을 고려해서다. 수출마 1두당 대략 1만~1만5000달러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사회는 수출 마케팅을 위해 현지 시장조사, 해외 바이어 초청 설명회, 홍보 카탈로그 제작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마사회는 국산 경주마의 원활한 해외 수출 지원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우수 씨수말 13두를 올해 '브리더스컵사(Breeder's Cup社)'에 등록할 계획이다. '브리더스컵사'는 북미의 주요 경주마 생산자 단체로 경마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쉽 경주'를 주관하고 있다.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원쉽 경주'에 출전하려면 '브리더스컵사'에 매년 씨수말과 자마의 등록료를 납부해야 하는데 여기에 씨수말이 등록되면 일단 그 씨수말의 자마는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기존에 '브리더스컵사'에 등록되는 씨수말은 북미와 유럽에 한정됐으나 올해부터는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에 브리더스컵사의 임원이 방한해 특별히 국내 우수 씨수말의 등록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에 등록되는 우수 씨수말은 모두 13두로 '오피서', '메니피', '포리스트캠프', '원쿨캣' 등 수십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씨수말이 총망라됐다. 한국마사회는 '브리더스컵사'에 등록된 이들 씨수말의 자마를 장차 해외 수출이나 해외 원정에서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주말레이싱] 말(馬)을 수출해 외화 획득을? ▲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들여온 양질의 씨수말 '오피서'. 마사회는 이 말을 데려오는데 무려 35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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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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