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1분기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승승장구했던 미국 증시가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역사의 통계를 바탕으로 한 시계열 분석가들은 ‘할로윈 지표’와 ‘대선 사이클 가설’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5일 미국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10월31일 할로윈이 끝난 직후인 전년 11월부터 4월까지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상승세가 멈추는 5월에는 주식을 팔라’는 격언까지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에 따르면 1932부터 2010년까지 전년 11월~4월까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산정에 표본이 되는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1%를 기록, 5~10월까지의 1.9%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에 따르자면 하락세를 치기 전인 4월에 주식을 팔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대통령 임기가 3년차에 접어드는 해의 증시는 크게 상승한다는 통계를 고려하면 주식에 계속해서 투자해야 할 것도 같다. 1932년 이후 대통령 임기 3년차의 전년 11월~10월 다우지수 평균 수익률은 9.3%로, 전체 평균 4.0%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처럼 대통령 임기 3년차의 5~10월 수익률은 어땠을까? 1932년 이후 이 기간 다우지수 평균 수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1월부터 4월까지의 수익률 14.2%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다.
마켓워치는 “역사적 통계에 따르면 올 5월부터 11월까지 수익률은 전년 11월~4월에 비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마켓워치는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이와 같은 통계에 의존하기보다 객관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해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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