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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콜 사임으로 금간 워런 버핏의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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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콜 사임으로 금간 워런 버핏의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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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후계자로 주목 받던 데이비드 소콜 넷젯 회장이 사임으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추앙받던 워런 버핏의 명성에도 금이 갔다.


평소 이익보다 회사의 명예를 중시하던 버핏은 후계자로 거론되던 소콜 회장의 퇴진 당시 보인 행동으로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말 버크셔해서웨이가 인수한 미국 윤활유 제조업체 루브리졸에 소콜 회장이 이미 투자한 것이 전해져 이에 부담을 느낀 소콜 회장이 사임하면서 시작됐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달 미국 윤활유 제조업체 루브리졸을 90억달러(약 9조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소콜은 지난 1월14일 인수 소식을 발표하기 10일 가량 전인 1월 5∼7일에 루브리졸 주식 9만6060주를 사들였다.

당시 소콜이 사들인 루브리졸 주식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기준 992만 달러 였으나 버핏이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주당 30%가 올랐다. 만약 소콜이 주식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면 주식 가치는 129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소콜의 거래가 합법적이라고 할지라도 주식가치는 상당히 올랐고 내부자 거래 혐의로 의심될 만한 행동을 했다.


버핏은 “소콜의 루브리졸 주식 매입은 불법이 아니며 버크셔해서웨이가 루브리졸 인수를 추진할 당시 소콜도 주주라는 사실을 밝혔다”면서 소콜을 옹호했다. 이어 "소콜이 한 말을 흘려 들었으며 주식 매입 날짜나 보유량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았다”면서 “지난 19일 아시아 방문길에 나서기 바로 전에 내용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버핏의 답변에 대해 그레고리 워런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소콜의 행위에 대해 경고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면서 “회사 경영진은 매니저들이 추진하는 일에 관여하는 것을 싫어한다해도 이러한 행위는 관여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모닝스타는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소콜의 행위는 버크셔의 명성을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워렌버핏은 지난해 7월 회사 매니저들에게 “열성적으로 회사의 명성을 지키도록 노력하라”면서 “돈을 잃은 것은 보상해서 메꿀수 있지만 회사의 명성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처럼 평소 회사의 평판과 명성을 중시하던 버핏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더욱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의원 기자 2u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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