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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 업체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 '투자의견↑' <한국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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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음식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업종 내 톱픽은 환경 변화의 수혜가 가장 큰 CJ제일제당, 차 선호주는 오리온롯데제과를 제시했다.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4일 "음식료업체의 실적을 결정짓는 3가지 변수인 제품가격, 국제곡물가격, 원화가치가 모두 업체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증권은 3월부터 국제곡물가격은 상승세를 멈췄고, 원ㆍ달러 환율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음식료업체는 원재료인 곡물을 해외에서 수입하므로 이러한 변화는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가장 중요한 변수인 제품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동아원의 밀가루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음식료품 가격이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영업실적의 안정성을 높이는 가격결정력 확보로 해석돼 음식료업체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증권은 동아원(밀가루시장 점유율 15%)이 이달 5일부터 밀가루가격을 8.6% 올리기로 함에 따라 동종업체인 CJ제일제당(밀가루시장 점유율 25%)과 대한제분(밀가루시장 점유율 25%)도 조만간 밀가루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물가 안정 의지가 강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가격 인상이 3월(설탕가격 9.8% 인상)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단행되면 음식료업체의 가격결정력에 대한 신뢰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밀가루가격 인상으로 과자, 빵, 라면 등의 가공식품의 가격도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밀가루업체와 같은 소재식품업체는 그 동안 곡물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 인상이 제한돼 왔기 때문에 이번 가격 인상으로 악화됐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공식품업체도 제품가격 인상에 성공한다면 설탕 등 재료비 상승으로 악화됐던 수익성이 한 번에 만회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국제곡물가격 급등세도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했다. 기상 이변이 잦아들고 오는 6월에 곡물시장 내 투기 세력을 감시하고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할 G20 농업장관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점도 곡물가격 안정을 예상하는 근거라고 밝혔다.


한국증권은 소맥, 옥수수, 대두, 원당의 국제가격이 4분기에 1분기대비 각각 11.8%, 9.9%, 3.5%, 27.7%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대미달러환율은 3월초 달러당 1124원에서 3월말 달러당 1097원으로 하락한 것과 관련, 음식료업종은 수입 원재료와 외화부채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화강세가 실적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달러당 환율이 100원 하락할 때, 올해 음식료업체의 EPS는 CJ제일제당이 15%, 농심이 11%, 롯데제과가 7%, 오리온이 6%, 하이트맥주가 5%, 빙그레가 2%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곡물가격 급등과 제품가격 인상 제한으로 상대PER이 역사적 하단선으로 추락해 있다"며 "주가 하락 이유가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음식료업체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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